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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조별활동 소극적인 자녀 지도 방법
작성자 오헌철 등록일 10.10.02 조회수 340
 "엄마, 나 전학가면 안 돼요?"

  초등학교 6학년 딸이 갑자기 학교에 가기 싫다며 울음을 터드린다. 직장에 다니는 주부  A씨는 그제서야 딸아게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감지한다. 친한 친구들과 사이가 틀어진 지 한 달이 가까운 데도 아직 화해하지 못하다니... A씨는 난감하다. 학급당 인원이 덕다 보니 이 문제가 자칫하면 집단 Ek돌림으로 커지진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엄마가 어떻게 해결해 줄 지 방법은 떠오르지 않는다.

  A씨와 같은 고민을 하는 엄마가 많다. '콩나물시루' 같은 반에서 공부했던 엄마로선 자녀가 학급당 인원이 30명 남짓한 환경에서 생활하며 맞닥뜨릴 수 있는 사건들은 일일이 짐작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자녀의 교우관계를 걱정하는 학부모라면 다음에 나오는 엄마의 노하우를 참고해보자.

  초등학교 아들을 둔 주부 박모 씨(40)는 전기적으로 아들과 친한 친구 2, 3명을 토요일 저녁이면 집으로 초대한다. 친구들과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아들에게 먼저 물어 식탁을 차리고 자정 전까지 맘껏 놀 수 있도록 준비해준다. 바쁜 학원 스케쥴 때문에 친구들과 자주 어울리지 못하는 아들을 위한 배려다. 학생수가 줄어드는 추세에서 친구의 '양'보단 '질'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박씨는 아들이 '형제'같은 친구를 만들도록 곁에서 돕는다.

  엄마가 자녀의 교우관계를 직접 '만드는 '경우도 있다.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을 둔 주부 권모 씨(42)는 4개의 모임에 가입해 있다. 아들과 성적, 성격, 환경이 비슷한 친구들의 엄마들과 정기적으로만나 정보를 나눈다. 직장인인 권 씨는 전업주부인 엄마들과 달리 수시로 학교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점이 걱정. 학기 초엔 학교와 학원이 마련한 행사에 집중적으로 참여해 비슷한 처지의 엄마들과 '직장인 엄마 모임'을 만들어 정보를 교환한다.

  모임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권 씨는 아들을 성적이 비슷한 도래들과 같은 학원에 다니게 한다. 방학 땐 성격이 잘 맞는 친구 혹은 선후배와 함께 영어캠프나 해외단기어학연수에 보낸다. 엄마가 직접 아들과 잘 맞을 만한 아이들을 찾아 그룹을 만들어 주거나 단짝 친구를 맺어주는 것. 권 씨는 "이렇게 만난 아이들은 공통점이 많아 금세 친해지고우정도 돈독해진다"고 말했다.

  학생수가 줄어듦에 따라 부쩍 늘어난 조별활동이나 토론으로 진행되는 학교 수업시간. 이때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자녀는 한층 더 '표시'가 나기에 부모의 속은 타들어간다. 이런 학생은 자신감과 발표력을 키워 주는 게 급선무. 4, 5명이 한 조를 이루는 모둠활동에서도 특정 역할을 차지하지 못하면 은연 중 또래에서 배제될 수 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자신감이 줄어 들고 학습에 대한 흥미마저 잃을 수 있다.

  자신감은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낄 때 향상된다. 애완견 산책 시키기, 가족 여행 계획 짜기처럼 자녀에게 일정 역할을 주고, 일르 잘 수행하면 보상과 칭찬을 해준다. 집안청소 순서를 자녀에게 주도권을 주는 것도 자신감 향상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이땐 자녀에게 어떤 방식으로 일을 처리할 지,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를 가족에게 설명하게 한다. 일을 하는 도중 문제가 생겻을 땐 가족과 의논해 해결하면서 대안을 찾는 법을 가르쳐 준다. 일을 잘 마쳤을 땐 자녀가 잘한 점들을 부각시킨다. 작은 일이라도 자녀에게 '주도권'을 주고 일을 끝마치는 훈련을 하도록 하며 ㄴ리더십도 키울 수 있다.

  발표력이 부족한 자녀라면 가족들 앞에서 자기 소개를 하는 것으로 발표연습을 시작한다. 자녀의 장.단점, 취미,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해 가족들 앞에서 말하는 것. 이때 자녀의 말에 적극적으로 맞장구를 쳐주면서 발표가 어렵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잘 알고 있는 정보를 가족, 친구들과 '나누는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게 중요하다.

  어느 정도 훈련을 한 뒤엔 "책 주인공은 왜 이렇게 행동했을까?" "네가 TV에 나온다면 어떤 노래를 부르겠니?"처럼 자기 생각을 발표하는 단계로 넘어간다. 처음엔 발표할 내용을 간략하게 메모해 말하게 하고, 그 다음엔 거실 중앙이나 의자 위에 올라가 실제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듯 말해본다.

  자녀가 발표하는 모습을 디지털카메라나 비디오카메라로 찍어 부모와 자녀가 함꼐 확인하는 것도 좋다. '발표할 땐 고개를 들어 듣는 사람과 눈을 맞추자' '손으로 머리를 긁지 말자'처럼 잘못된 행동을 짚어주면 발표할 때 행동요령까지 익힐 수 있다.

  내성적인 아이라면 발표나 교우관계를 강요받을 경우 오히려 스트레스로 느끼면서 자기만의 세계 속으로 더욱 숨어버리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내 아이가 늘 누군가를 리드하거나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만점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 자체를 엄마가 버려야 한다. 리드하는 아이가 있으면 리드를 당하는 아이도 있어야 교우집단이 유지되는 법. 크든 작든 아이가 또래집단에서 일정한 역할을 해나가고 있는 지를 살펴보는 일이 중요하다.

[도움말 : 허진오 와이즈멘토 평가기획팀장. 정미경 빨간펜 교육연구소 연구원. 윤정은 TMD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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