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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47
작성자 학성초 등록일 09.04.25 조회수 262
250.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면 저절로 그만큼 넓고 평평해진다. 




  앞을 다투는 길은 좁으니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면 저절로 그만큼 넓고 평평해지며, 짙고 향기로운 맛은 짧으니 조금만 담백하게 하면 스스로 그만큼 길고 오래간다. 




  우리들은 흔히 자신의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남이 자기에게 저지른 잘못만 탓하려 든다. 누가 누구에게 어떤 잘못을 했던 원인과 결과를 따져 보면 그 책임은 상대방 둘 다에게 있는 것이다. 조금씩 양보하고 남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갸륵하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 인격적으로도 완성도가 높은 사람이다. 




251. 살아 있을 때 생사의 이치를 간파해야 한다 




  바쁠 때에 본성을 어지럽히지 않으려면 여유로운 때에 정신을 맑게 해야 하고, 죽을 때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살아 있을 때에 사물의 참 모습을 간파해야 한다. 




  죽음 앞에서 담담한 사람이 삶에서도 초연한 법이다. 그저 살아가는 것보다 왜 사느냐가 중요한 것도 그 이유이다. 매순간 자신에게 삶의 의미를 되묻는 사람은 죽음 앞에서도 의연할 수 있다. 정신을 맑게 하고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바로 인간의 본성이라 할 수 있다. 




252. 은일의 마음에는 명예나 굴욕이 없다 




  숨어사는 산 속에는 명예나 굴욕이 없고, 도리의 길 위에는 인정의 변덕이 없다. 




  이 한시는 인조 때 부제학을 지낸 신천익의 [택당역 운을 따라서]라는 작품이다. 세속을 벗어나 은둔하는 자의 자적하고 한가로운 생활과 그 속에서도 인정을 잃지 않는 아름다운 마음씨가 잘 드러나 있다. 




253. 가난에 대해 근심하는 마음을 가져라 




  더위를 반드시 없앨 필요는 없으니, 그것을 괴로워하는 마음만 없애면 항상 몸이 서늘한 누대 위에 있을 것이고, 가난을 반드시 내쫓을 필요는 없으니, 그것에 대한 근심만 내쫓으면 항상 마음이 편안한 집안에 거할 것이다. 




  기실 세상의 모든 일들은 사람의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아무리 좋은 집에서 기름진 음식을 먹고살아도 마음이 바늘방석에 앉은 것 같으면 세 끼 밥걱정을 하면서도 편안히 지내는 것만 못하다. 




254. 앞으로 나아갈 때는 뒤로 물러설 것도 생각하라 




  한 걸음 진보할 때에 한 걸음 뒤로 물러날 것을 생각하면 재앙을 거의 면할 수 있고, 손을 댈 때에 손을 떼는 일을 먼저 도모하면 위험에서 거의 벗어날 수 있다. 




  나서야 할 때와 물러서야 할 때를 제대로 간파하는 것이 훌륭한 처세술이다. 한 걸음 나아갈 때에는 뒤로 한 걸음 물러설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일을 시작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일을 시작할 줄만 알았지 일에서 손을 떼야 일선에서 물러설 마음의 자세를 항상 지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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