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성초등학교 로고이미지

자유게시판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채근담46
작성자 학성초 등록일 09.04.25 조회수 263
245. 물욕을 줄이고 줄여 자연의 대도에 화합하라 




  물욕을 줄이고 꽃을 가꾸고 대나무를 심으면 오유선생이 되어 가고 세상일을 잊고 있어 향을 피우고 차를 끓이면 백의 동자를 붇지 않게 된다. 




  아흔 아홉 개를 가지고도 나머지 한 개를 못 채워 허덕이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그래서 탐욕은 끝이 없고 종내는 인간 스스로를 망친다고 했다. 적당한 때에 비워낼 줄도 알아야만 자멸의 화를 피해 갈 수 있다. 가난한 자의 곤궁도 아픔이지만 가진 자의 탐욕도 고통의 굴레일 따름이다. 




246. 현실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신선이다 




  눈앞의 모든 일에 족할 줄 알면 그곳이 바로 선경이니 족할 줄 모르면 속세이다. 세상의 모든 인연을 잘 사용하면 살리는 작용을 하나 잘못 사용하면 죽이는 작용을 한다. 




  사랑의 본질은 ‘상대방이 나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상대방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 것인가?’이다. 그러므로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무언가를 요구할 것이고 그런 사랑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 




247. 마음을 고요하고 편안하게 지켜라 




  권력을 따르고 권세에 아부하다가 받는 재앙은 매우 참혹하고도 빠르며, 고요한 곳에 살고 편안함을 비키는 맛은 가장 맑고도 오래간다. 




  자기 자신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불행하다. 그 속에는 교만과 자만이 덕지덕지 붙어 있기 때문이다. 교만한 마음에서 그릇된 생각이 비롯되고, 자만하는 마음에서 불손한 행동이 유발된다. 




248. 자연과 벗하며 세상 근심을 잊는다 




  소나무 우거진 시냇가를 지팡이 짚고 혼자 걷노라면 멈추는 곳마다 구름이 해진 누더기 옷 사이로 일어나고, 대나무 울창한 창 아래에서 책을 베고 잠들었다 깨니 달빛이 낡은 담요를 비추고 있다. 




  세상의 분주함을 잊고 자연 속에서 사는 이의 삶은 향기가 잉T다. 봄이면 온 산을 뒤덮는 진달래며 철쭉의 향기, 여름이면 계곡을 뒤덮는 자욱한 새벽  안개의 향기, 가을이면 숲을 이루는 갈대의 향기, 겨울이면 하얗게 부서지는 눈의 향기... 




249. 죽음을 늘 염두에 둔다면 헛된 망상이 사라진다 




  정욕이 불같이 타오를지라도 생각이 병들었던 때에 한번 마치면 곧 흥이 식은 재처럼 줄고, 명리가 엿처럼 달콤하더라도 생각이 죽는 것에 한 번 이르면 그 맛이 초를 씹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사람이 늘 죽음을 염두에 두고 병을 두려워한다면 헛된 망상은 사라지고 도심도 생겨날 것이다. 




  우리의 삶은 어쩌면 우화 속의 자라와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불의의 사고를 당할 수도 있고 작은 실수가 큰 화를 부를 수도 있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죽음을 먼 것으로만 여겨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만 쫓아다니고 있다. 늘 죽음을 염두에 둔다면 한순간도 삶을 헛되이 허비하지 않을 것이다. 



이전글 채근담47
다음글 채근담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