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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40
작성자 학성초 등록일 09.04.25 조회수 237
215. 역경에 부딪히면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생각하라 




  조금이라도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에는 곧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생각하라. 그러면 원망하는 마음이 저절로 없어질 것이다. 조금이라도 마음이 게을러지려 할 때에는 곧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생각하라. 그러면 분발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날 것이다. 




   우리들은 조금만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곧잘 실의에 빠져 좌절하게 된다. 그런 마음이 생길 때에는 눈을 좀더 크게 뜨고 나보다 더 못한 사람들, 훨씬 더 어려운 환경에서 몸부림치는 사람들과 뜻밖의 불행에 닥쳐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그 시기를 극복해야 한다. 또한 반대로 마음이 조금이라도 태만해질 때에는 나보다 나은 사람들, 세상의 큰 공적을 쌓은 사람들을 생각하며 한층 더 진일보하기 위해 스스로 채찍질해야 할 것이다. 




216. 항상 신중하게 행동하라 




  기쁨에 들떠서 가벼이 허락하지 말고, 술 취한 것을 빙자해서 화내지 말라. 유쾌함에 들떠서 많은 일을 만들지 말고, 권태롭다고 해서 함부로 일을 그만두지 말라. 




  마음이 즐겁다고 해서 감당하지도 못할 일을 저지르지 말고 술을 마셨다고 해서 그 취기를 빌미 삼아 화를 내어서는 안 된다. 마음이 흡족하다고 해서 그 기분으로 제대로 다 하지도 못할 일을 벌려 서도 안 되며 권태롭다고 하여 하던 일을 중도에서 그만두어서도 안 된다. 




217. 진정한 독서는 문자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독서를 잘하는 자는 책을 읽으면서 손발이 춤을 추는 경지에까지 이르러야 비로소 형식에 얽매이지 않게 된다. 사물을 잘 관찰하는 자는 심신이 융합되는 경지에까지 이르러야 비로소 사물의 외형에 구애받지 않게 된다. 

   

  독서는 겉으로 보기에는 쉬운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가 않다. 책에 쓰인 문자를 읽는 것은 초등학생 아이도 할 수 있지만 그 속에 담긴 뜻과 사상까지도 읽어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참다운 독서는 문자를 초월하여 내용에 심취하고 마침내 독서 삼매경이 경지에까지 이르러야 하는 것이다. 




218.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장점으로 남의 단점을 감춘다 




  하늘이 한 사람을 현명하게 만들어서 사람들의 어릿거음을 깨우치려 하는데, 오히려 세상에는 자신의 장점을 드러내어 남의 단점을 들춰낸다. 하늘이 한 사람을 부유하게 만들어 사람들의 빈곤을 구제하려 하는데, 오히려 세상에는 자신이 가진 것에 의지해서 가난을 업신여긴다. 참으로 하늘의 벌을 받아 마땅한 사람들이다. 




  타고난 지혜가 뛰어나고 부자인 사람은 자기보다 어리고가난한 사람을 위해 그 지혜와 부를 써야 한다. 그런데 갈수록 사람들은 자신의 지혜로써 나의 단점을 드러내는 데에만 열중하고, 부자인 사람들은 그 부를 내세워 가난한 사람을 업신여기는 데 급급하다. 하늘의 벌을 받을 통탄할 일이다. 




219. 재주가 어중간한 사람과는 매사를 함께하기 어렵다 




  學德이 극치에 이른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근심하겠는가? 어리석은 사람은 우매하여 지식도 생각도 없으니, 함께 학문을 논하거나 더불어 공을 세울 수도 있다. 오로지 재주가 어중간한 사람만이 약간의 지식과 생각이 있다고 여겨 억측과 시기하는 마음이 많으니 매사를 함께 하기 어렵다. 




  별로 뛰어나지도 않은 자신의 얄팍한 재주와 지식만을 믿고 교만에 가득 찬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과 학문이나 인간의 도리에 대해서 논하느니 차라리 아무 것도 모르는 바보와 이야기하는 게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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