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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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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물고기 모양을 이루어 모두 함께
작성자 학산초 등록일 15.04.15 조회수 225

가장 큰 물고기 모양을 이루어 모두 함께

 

   바다 속 한 구석에 작은 물고기들이 떼를 이루어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납고 굶주린 상어의 공격을 받아 작은 물고기들의 반이 잡아먹히고 말았다.

   깊은 바다 속으로 도망친 물고기들은 언제 또 상어의 공격을 받을지 모르는 불안한 마음으로 모두들 바위 뒤에 숨어살았다.

   이 작은 물고기 떼는 그들이 살던 바다가 그리워졌으나 다시 돌아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렇다고 평생을 여기서 웅크리고 살수는 없잖아.’

   물고기 한 마리가 한참을 생각한 끝에 소리쳤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우리는 바다에서 가장 큰 물고기 모양을 이루어 모두 함께 헤엄을 치는 거야.”

   물고기들은 어디 그렇게 한 번 해 보자며, 날마다 서로 바짝 붙어 자기의 자리를 지키며 헤엄치는 방법을 익혔다.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평생을 어두운 깊은 바다 속에서 사는 것보다는 낫겠다며 땀을 뻘뻘 흘리며 서로를 격려했다.

   드디어 그들이 거대한 물고기 모양을 이루어 헤엄칠 수 있게 되자, 넓고 훤한 바다로 나왔다. 시원한 아침 물속에서, 또 한낮의 햇살 부서지는 물속에서, 그들은 유유자적 헤엄을 쳤지만 이제 상어는 근처에 얼씬 못했다. 상어란 놈은 자기보다 큰 것은 건드리지 못하니까 말이다.

   이제, 작은 물고기 떼에게는 자유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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