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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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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족제비 이야기
작성자 이차희 등록일 13.08.05 조회수 188

족제비 이야기

  족제비는 털이 매우 탐스럽고 고운 짐승이다.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족제비로부터 아름답고 고운 털을 얻어 왔다.

  족제비 사냥은 한두 사람으로 안된다. 그래서 족제비를 사냥할 때면 마을 사람 전체가 참여하게 되는데 마을 사람들은 족제비가 살고 있는 언덕을 빙 둘러서 막대기로 땅을 구르며 언덕을 올라간다. 그러나 족제비가 도망갈 길은 마련해 줘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족제비가 도망갈 수 있는 길로 몰고 간다. 그 길에는 함정이 있다. 그 길 끝에 웅덩이를 파고 웅덩이 속에 오물을 퍼 넣어 놓는다. 족제비가 빠져 죽을 웅덩이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사람들에게 쫓긴 족제비는 그 웅덩이가 있는 앞까지 와서는 절대로 웅덩이에 빠지지 않고 그 자리에 서 있다가 사람들에게 잡힌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족제비가 털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자기 털을 생명보다 더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족제비는 태어나면서부터 자기 털이 가시덤불에 긁히지나 않을까 매우 조심해서 살아간다. 그런 족제비가 사냥꾼에게 쫓긴다고 해서 오물로 가득찬 웅덩이에 빠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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