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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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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속이지 못하는 것
작성자 이차희 등록일 12.12.24 조회수 185

39 . 속이지 못하는 것

 

  고려 중엽의 명신인 송동춘이 열 살 때, 집안 어른이 물었다.

  “감히 속이지 못하고, 차마 속이지 못하고, 능히 속이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이 세 가지 말이 어떻게 다른지 아느냐?”

  송동춘이 대답했다.

  “엄격한 위엄이 있으면 남이 감히 속이지 못하니, 이는 속이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또 어진 마음이 있으면 남이 차마 속이지 못하니, 이는 마음으로부터 감복하기 때문입니다. 지혜가 있으면 남이 능히 속이지 못하니, 이는 그 밝은 지혜에 꿀리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 중에서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하겠느냐?”

  “차마 못하는 것이 첫째이고, 능히 못하는 것이 그 다음이고, 감히 못하는 것이 맨 아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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