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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윤리/정보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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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댓글 문화 만들기(정보통신윤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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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10.12.03 조회수 312
인터넷이 상용화 되어있는 현대 사회에서 인터넷 서핑의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댓글이다. 댓글은 대체로 아주 짧은 문장의 글이지만 여러 개의 댓글이 뭉치면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는 여론을 형성하게 된다. 우리는 지난해 제주도 부실 도시락 파문이나 서울대 황우석 교수 논문 조작사건, 최근의 리니지 명의도용 사건 등을 통해 비슷한 목소리의 댓글이 뭉쳐 여론을 형성하였을 경우 어떠한 힘을 갖게 되는지를 볼 수 있었다.

 댓글은 우리나라 인터넷 문화를 대표하는 매개체이며, 우리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댓글 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의 댓글이 사람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줌에 따라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댓글을 통해 하나의 사건 혹은 의견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상반된 의견을 접하게 되고, 기발한 발상에 웃음 짓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물건을 샀던 구매자들이 써놓은 댓글이 상품에 대한 신뢰를 높여주게 되면서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활동 시 가격요인 다음으로 댓글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즉, 새로이 나타난 댓글 문화가 현실적으로 사회 문제에 직접 참여할 기회가 없이 고립된 현대인들에게 자유로운 의견교환과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해준 것이다.

 그러나 댓글은 사이버공간의 대표적 특성인 ‘익명성’을 무기로 누군가의 슬픔에 악의적인 공격을 하고 사생활을 헤집어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멀쩡한 사람을 매장시키는 비방을 퍼붓는 등의 또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여론을 왜곡 조작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댓글의 긍정적인 기능에도 불구하고 성숙하지 못한 댓글 문화로 인해 ‘비판’이 아닌 ‘비난’만이 난무하게 된 것이다.

 최근 임수경씨 아들의 죽음을 다룬 기사에 악의적인 댓글을 올린 14명이 벌금 100만 원씩에 약식 기소된 데 이어, 가수 비와 관련된 악성 허위 소문을 유포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형사처벌 판결이 나왔다. 이는 글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이를 부풀려 다른 사람을 비방하는 글을 퍼뜨리는, 일명 ‘퍼나르기’의 경우에도 명예훼손의 책임을 벗을 수 없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예이다. 네티즌들이 형사책임을 피하기 위해서는 타인을 평가하는 등의 글을 인터넷에 올릴 때 매우 신중해야 할 것이다.


 모든 문화가 그렇듯 댓글 문화의 경우도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인 측면이 공존하고 있다. 익명 게시판 등에는 근거 없는 비방의 글이 적지 않지만, 직장동료,이웃,지인(知人)간 커뮤니티에서의 댓글은 대면(對面) 접촉을 통해서는 어려웠던 상호 친밀감 형성과 동기 부여의 계기가 되어 현대인의 인간관계에 있어 핵심 고리로 사용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악플을 방지하고 댓글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사이버 공간은 수많은 생각과 견해들이 때로는 서로 충돌하고, 때로는 조화를 이루면서 여론의 만들고 방향을 형성해가는 거대한 언론광장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과 견해가 다르거나 취향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타인의 인격을 모독하고 말살하는 것은 그 광장에 들어올 자격을 스스로 박탈하는 행위다.

 악플이 사법 처벌의 대상이라는 인식 확산과 네티즌들의 의식 계몽이 어떠한 감시와 계도보다도 악플을 방지하는 효과가 클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교육을 통한 건설적 토론문화의 정착도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건강한 인터넷 문화를 정착시키기는 일은 전적으로 누리꾼들의 손에 달려있다. 누리꾼들 스스로 최소한의 예의와 규범을 준수하게 되면, 인신공격과 마녀사냥식의 댓글은 자연히 사라질 것이고, 잘못 보도된 사실을 바로 잡아 활기와 다양성이 넘치는 토론의 장을 유도하는 건강한 댓글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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