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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꽃을 심자.(1학년 학생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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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선 등록일 06.12.08 조회수 198
마음에 꽃을 심자

 나른한 시간. 점심을 먹은 뒤 국어 수업이 시작되었다. 그 날 어떤 사람 때문에 몹시 화가 나 있었다. 그래서 내 입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이상하고도 나쁜 말이 무심결에 나오고 말았다. 정말 너무도 쉽고 아무렇지도 않게, ‘죽이고 싶어!’
 조용한 수업 중, 선생님의 귀에 까지 들리고 말았다.
 “ 누가 이런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말을 해!”
 선생님의 화나신 목소리.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그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다.
  “누구야? 누가 그런 무서운 말을 해!”
 나는 ‘아, 왜 그러시는지. 그냥 넘어가 주시지.’라는 생각을 했다.
  “누군지 빨리 안 나와? 누가 그런 무서운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
 나는 슬그머니 일어났다. 그리고 선생님은 나에게 누가 그렇게 무서운 말을 하느냐며 화를 내셨다. 그 때까지도 나는 알 수 없었다. 그저 화가 나서 아무 생각 없이 한 말인데 그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그런 감정을 내 표정에서 느끼셨는지 선생님께서는 뒤로 나가  손을 들고 서 있으라고 하셨다.
 ‘그래, 그렇게 심한 말을 하는 게 아니긴 하데, 그래도 그렇지 왜 저렇게 심하게 화를 내시는 것일까?’ 잘못을 인정하려는 마음보다는 벌을 받는 것이 오히려 억울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난 후‘ 아, 그냥 이렇게 넘어가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교무실로 따라 와”
 ‘교무실, 교무실’ 머리 속으로 반복하면서 선생님의 뒤를 따랐다. 너무 겁이 나서 교무실로 가는 동안 선생님께 죄송하다고 해 보았지만 선생님의 화는 가라앉지 않으셨다.
 ‘결국 교무실까지 오게 되었구나“ 다른 선생님들의 눈빛도 무섭게만 느껴졌다.
 ‘이래서 잘못을 하면 안 되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선생님의 호통이 시작되었다.
  " 어쩜 그렇게 무시무시한 말을 내뱉을 수가 있니? 그것도 아무렇지도 않게? 장 난으로?  그 사람이 얼마나 죽을 죄를 졌다고, 어?“   
 비로소 ‘그러고 보니 내가 너무 심한 말을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의 호통은 계속 되었다.
  “그렇게 무서운 말을 쉽게 하는 너는 마음에 가시나무만 키우냐? 이제는 가시나무만 말고 꽃도 피고 열매도 맺을 수 있는 나무를 키워 봐. "
 선생님의 말씀! 그 말이 가슴에 확 박혀버렸다. ‘가시나무!, 삭막한 내 마음에서 그런 말들이 서슴없이 나온다는, 예쁘고 고운 꽃을 피우는 마음을 키우라는 말씀’
 그 이후 나는 선생님의 말씀이 자꾸 떠올라 화가 나거나 아무 말이나 하려고 해도 한번쯤 다시 생각하고, 이런 말을 하면 상대방은 어떨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는
 ‘내 마음에도 예쁜 꽃이 필 수 있을까? 내가 가꾸어서 예쁜 꽃을 피워볼까?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모든 것이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기 나름이며 내 고운 언행으로 표정도 예쁘게 바뀐다는 말이 있듯 나도 노력하면 될 수 있겠지.
 그 후로 나는 내 마음에 다시는 가시나무가 자라지 않게, 삭막하고 차가운 바람이 불지 않도록 마음과 행동, 말투까지 바꾸려고 애쓰고 있다. 따뜻한 바람이 불고 예쁜 꽃이 필 수 있도록 마음속의 꽃을 열심히 가꾸고 있다. 아직은 꽃을 피울 수 없는 새싹에 불과하지만 언젠가는 예쁜 꽃이 필거라는 믿음을 갖고 말이다.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고 생각을 하며 다른 이들도 가시나무가 아닌 꽃을 피웠으면 좋겠다. 세상이 점점 삭막해져 가는 만큼 가시나무가 많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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