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축하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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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진웅 | 등록일 | 12.02.17 | 조회수 | 261 |
우리학교는 2월 16일 제12회 졸업식을 거행했습니다. 173명의 졸업생 여러분에게 거듭 축하를 하며, 지난 2월 10일 (금요일) 충청일보 '김진웅 칼럼'에 실었던 축하글을 인성지도 자료로 게재하니 활용하여 주기 바랍니다.
영예의 졸업을 축하하며 김 진 웅 청주 경덕초등학교 교장· 수필가
아직도 늦겨울 추위가 안간힘을 쓰고 잔설이 남아있지만, 입춘(立春)도 지났고 남녘에서 봄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이 때, 빛나는 졸업장을 받는 졸업생 여러분들에게 마음의 꽃다발을 한아름 선사합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영예의 졸업을 하는 희망찬 여러분의 모습을 보니, 어느 때보다도 대견스럽고 마음이 든든합니다. 졸업은 여러분 자신이나 부모님께나 선생님들께 모두 대단히 기쁘고, 여러 가지 뜻이 있을 것입니다. 이제 더 넓은 세상을 향하여 새롭게 출발하는 여러분에게 학교장의 한 사람으로서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합니다.
첫째, 여러분이 졸업하게 된 것을 부모님과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야 합니다. 결코 저절로 자란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이만큼 성큼 자라나게 하고, 학교를 잘 다닐 수 있도록 보살펴주고 가르쳐주신 부모님과 선생님들께 감사드려야 합니다. 낳아주시고 사랑과 정성을 다하여 이렇게 씩씩하고 곱고 의젓하게 키워주신 부모님께 그리고 6년 동안 사랑으로 성심껏 지도해주시고 깨우쳐 주셔서 이처럼 바르고 오롯하게 클 수 있게 해 주신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려야 하겠습니다. 둘째, 졸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여러분이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자라겠다고 하는 큰 꿈과 희망과 포부를 가슴 속에 품고 그것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짐해보는 졸업이어야 합니다. 빌 게이츠처럼 자기 자신만이 잘 할 수 있는 좋은 일, 보람 있는 일, 고귀한 일, 가치 있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하다보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밥 먹는 것도 잊고, 잠자는 것도 잊고, 노는 것도 잊을 정도로 내가 좋아서 빠져들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찾아내서 노력하면 소질을 살려 남보다 잘 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빌 게이츠가 처음부터 돈만 벌겠다고 했다면 아마 슈퍼마켓 주인쯤 되었을 것이라는 말씀들도 한답니다. 자신에게 무엇이 숨어있는지 아직 발견하지 못한 사람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니는 동안 나에게 숨겨진 나만의 소중한 것을 찾아서 자신의 삶을 가꾸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헛된 삶을 살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소중한 꿈을 이루려는 삶을 살 때, 여러분은 마침내 귀한 사람, 소중한 사람, 존경받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모두가 그러한 사람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셋째, 여러분이 주인공이 될 21세기 사회는 남을 존중하고, 나 보다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의 민주시민을 요구합니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모교와 후배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선배가 됩시다. 또한 공부 잘 하는 것 못지않게 가슴이 따뜻한 바른 품성을 길러야 합니다.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은 여러분이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기뻐하실 것입니다.
최근 큰 걱정거리가 된 학교폭력, 따돌림, 일진회, 불건전한 졸업뒤풀이 따위의 독버섯처럼 번지는 사례들은 이제 먼 옛날이야기나 다른 나라의 이야기처럼 “우리 사회와 학교에서는 자취를 감췄고, 아무 걱정 없다.”는 그런 기쁨의 함성이 메아리쳤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런 큰일을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들이 앞장서서 하여 주기바랍니다. 거듭 여러분들의 졸업을 축하하며 ‘실력과 인성을 갖춘 창의적인 사람’으로 자라 21세기를 이끌어 가는 대한민국의 훌륭한 주인공이 되길 간곡하게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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