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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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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의 마음을 사로 잡는 기술
작성자 경덕초 등록일 09.04.20 조회수 248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본 자료입니다. 첨부화일을 열어보세요. 한 번들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술
(1) 꾸중을 꾸중답게 칭찬을 칭찬답게  “교사는 입에 쓰지만 몸에 좋은 꾸중 또는 달콤하지만 몸에 약이 되지 못하는 칭찬이 아니라, 먹기도 좋고 몸에도 좋은 꾸중과 칭찬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문제: 꾸중과 칭찬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정답: 부모님, 선생님, 그리고 …….
꾸중을 왜 하는가? 칭찬을 왜 하는가? 원론적인 질문을 해 보자. 꾸중과 칭찬에는 상대를 변화시키는 마술적인 힘이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책상 사이를 누비며 자유분방하게 쉬는 시간 10분을 즐기는 30여 명의 아이들, 또래들 사이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끝없이 일어나는 사각의 공간, 문 하나만 열면 좁은 교실을 벗어나 냅다 달리고 싶도록 유혹하는 쫙 펼쳐진 복도, 학생들이 아무리 급하게 뛰어다녀도 쉬는 시간에 대한 아쉬움은 수업 시간을 방해하기 마련이다. 이 때 교사의 꾸중 한 마디면 숨소리마저 부담스러운 조용한 교실이 된다. 그러나 교사의 칭찬 한 마디면 좀 전의 얼어붙은 긴장은 순식간에 녹아버린다. 이 보다 더 매력적인 힘이 또 있을까? 즉각 나타나는 이 같은 효과로 인해 교사와 학부모는 꾸중하거나 칭찬하는 일에 쉽게 익숙해진다.
게다가 우리의 학교 현실은 학급과 학교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하여 담임교사에게 일차적 책임을 묻는다. 때문에 학생들의 신체적?정서적 성장을 고려한 쉼터가 거의 없는 열악한 학교시설과 비좁은 콩나물 교실에서 학생들의 질서 지키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책임을 문책당할 만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교사는 엄격한 행동 규칙을 설정해야 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이를 지키게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칭찬보다 꾸중을 많이 하게 된다.
 
 칭찬 또한 엄격한 규율을 상대적으로 잘 지킨 학생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꾸중과 칭찬을 교육과 뗄 수 없는 것이 우리 상황이다. 동서고금을 통하여 가르침이 있는 곳에 꾸중과 칭찬이 항상 함께 있어왔음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꾸중과 칭찬이 이러한 것이라면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의존하는 ‘필요악’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꾸중과 칭찬을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
꾸중과 칭찬의 힘, 그 힘의 원천은 무엇인가? 상대에 대한 사랑이다. 진정으로 사랑하기에 그들을 꾸중할 수 있고 칭찬할 수 있다. 그런데 꾸중과 칭찬이 상대에게 사랑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때로 서로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기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옛날 우리는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 하였다.
 
그러나 요즘은 “먹기 좋은 떡이 몸에도 좋다”고 하는 시대다. 교사는 입에 쓰지만 몸에 좋은 꾸중 또는 달콤하지만 몸에 약이 되지 못하는 칭찬이 아니라, 먹기도 좋고 몸에도 좋은 꾸중과 칭찬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꾸중과 칭찬은 학생이 ‘옳은’ 혹은 ‘좋은’ 방향으로 변화되기를 기대하는 행동이다. 바람직한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학생이 맛있게 먹어서 몸에 약이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꾸중을 꾸중답게 칭찬을 칭찬답게 하는 원리가 무엇인지, 좋은 꾸중은 어떤 것이며, 나쁜 칭찬은 어떤 것인지 등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실천지식으로 다듬어 가야한다. 이 칼럼을 통해 꾸중을 꾸중답게, 칭찬을 칭찬답게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보도록 하자.
(2) 꾸중은 서로에게 약이 되어야    “‘저 녀석은 내가 수업 할 때마다 저렇게 방해 행동을 한단 말이야. 날 무시하는 거야. 이번 기회에 버릇을 고쳐 놓아야지.’ 하는 식으로 2차적 생각과 느낌을 덧붙이게 되면 학생에게 도움 되는 꾸중을 하기 어렵게 된다.”
꾸중은 “꾸지람의 높임말”, 꾸지람은 “아랫사람의 잘못을 꾸짖음, 또는 그 말”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아랫사람의 ‘잘못’과 ‘꾸짖는 말’이다.
‘잘못’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결과적으로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 행동이며, 다른 하나는 바람직한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행동이다. 수업 시간에 떠드는 행동은 교사의 수업 진행과 다른 학생의 학습을 방해하므로 잘못된 행동이며, 동시에 수업 시간에 기대되는 바람직한 행동기준(자신의 학습을 위하여 수업에 집중하는 등)을 어겼으므로 잘못된 행동이다.
 
 여기서 우리는 꾸중을 하는 중요한 이유를 발견하게 된다. 하나는 학생의 잘못된 행동을 제재함이요, 다른 하나는 잘못된 행동을 고쳐 바람직한 행동을 하라고 격려함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자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서 그치는 경향이 있다. 잘못된 행동을 꾸짖고 야단치는 데서 멈추는 것이다. 제대로 된 꾸중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학생이 행동을 변화시키도록 도움을 주는 데에 있다. 이렇게 보면 꾸중은 궁극적으로 꾸중을 당하는 학생의 성장을 위해서(for you) 존재함이 분명하다.
‘꾸짖는 말’에 대해서도 분석해 보자. 꾸중하는 사람은 꾸짖는 행위를 통해 상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서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하게 털어낼 수 있어야 한다. ‘앞뒤 가리지 않는 화풀이’가 아니라 꾸중의 목적을 달성하면서 꾸중 하는 사람이나 꾸중 듣는 사람에게 감정적인 앙금이 남지 않도록 꾸짖을 때 꾸중은 두 사람 모두에게 약이 된다.
서로에게 약이 되는 올바른 꾸중은, 1차적 생각과 느낌에서 멈추고 이를 표현할 때 가능하다. 1차적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라는 말은 학생의 잘못된 행동을 접하고 처음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에 충실하게 자기를 표현하라는 뜻이다.
 
‘저 녀석이 수업 시간에 떠들어서 수업에 방해가 되니까 짜증이 나네. 좀 조용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아이 행동을 보고 처음 떠오른 느낌과 그런 느낌이 생기게 된 원인을 드러내면 된다. 여기에다 앞으로 아이가 행동하기를 바라는 바람직한 행동 내용을 추가하면 아주 좋은 꾸중이 된다. 그런데, 한 걸음 더 나아가 ‘저 녀석은 내가 수업 할 때마다 저렇게 방해 행동을 한단 말이야. 날 무시하는 거야. 이번 기회에 버릇을 고쳐 놓아야지.’ 하는 식으로 2차적 생각과 느낌을 덧붙이게 되면 학생에게 도움 되는 꾸중을 하기 어렵게 된다. 꾸중은 인격이라는 주장이 있다. 꾸중이 단순히 사람을 변화시키는 기술이 아니라 꾸중하는 사람의 인격, 즉 삶의 방식을 반영한다는 말이다. 따라서 꾸중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꾸중하는 사람의 삶의 방식과 인격의 힘에 달려 있다. 교사가 학생에게 효과적인 꾸중을 하려면 꾸중하는 기술뿐 아니라 자신의 인격 향상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꾸중을 교사의 전문성과 인격적 만남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3)꾸중의 원리- ① 진정성의 원리   첫 모의고사를 치른 후 담임 선생님과 면담을 했다. “어디 가고 싶니?”“○○대 약대요!”“뭐? 야 너 못가. 네 실력으로? 네가 어떻게 여길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 수능에 재도전하여 다시 교대 입학. 그러면서도 다시 약대 편입 시험을 생각하는 한 학생의 진학 상담 경험기이다. “넌 갈 수 없어!”라는 그 말이 아직도 귓가에 선명하게 들린단다. “당신이 뭐데 나를 함부로 평가하나.”라는 생각이 심장을 친다고 한다. 약대에 대한 미련 때문에 현재의 삶을 자유롭게 누리지 못하는 그 학생의 꿈은 자신이 약대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고3 시절 진학 상담을 했던 담임선생님 귀에 들어가게 하는 것이란다.
이처럼 꾸중은 날 선 칼과도 같다. 잘 사용하면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약이 될 수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교사와 학생의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힌다. 교사의 잘못된 꾸중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고 학교생활에 재미를 잃어버리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교사는 명심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좋은 꾸중이 될 수 있을까? 꾸중의 원리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일상을 하나씩 되짚어 보자.
‘이 분은 나의 성장에 진심으로 관심을 갖는구나’ ‘진지하고 공평하게 꾸중을 하는구나’ ‘나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라고 느낄 때 꾸중의 강도가 아무리 강해도 꾸중에 대한 반발심은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을 위하는 상대의 마음에 감동하여 빠른 속도로 변화한다. 여기서 우리는 ‘진정성’이라는 꾸중의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 진정성은 온 정성을 쏟아 상대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성실성, 상대방과 대화를 하며 느끼는 내면의 느낌과 외부 표현을 일치시키는 일치성, 상대방에 대해 상호 신뢰감을 갖는 신뢰성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니까 진정어린 꾸중은 온통 상대방이 중심이 되는 꾸중을 말한다. 한번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 누군가 나에게 이런 꾸중을 한다면 나는 어떻게 반응할까? 지금껏 나는 이런 진정성을 가지고 학생들을 꾸중하였는가?
굿 윌 헌팅(good will hunting)이라는 영화를 보면 상담자가 청담자를 꾸짖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에서 상담자의 감정은 매우 격하게 표현되는데 이에 대한 청담자의 반응이 의외로 긍정적이다. 상담자의 꾸중에 진정성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상대에게 표출되는 감정의 강도보다 그 꾸중이 정말 상대를 위한 것인지, 그리고 그 감정이 내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순수한 관심에 기인한 것인지가 더 중요한 문제임을 보여 준다. 이처럼 꾸중하는 사람의 태도와 자세는 꾸중의 효과에 크게 영향을 준다. 교사가 학생의 성장을 돕기 위하여 진지하고 순수하며 진정어린 마음으로 꾸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누구를 위한 약대인지도 모른 채 몇 년을 방황했고 지금도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이 학생을 보며 생각해본다. 만약, 진학 상담을 하셨던 담임선생님이 진정성의 원리를 알고 계신 분이었다면 이 학생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4) 꾸중의 원리-② 인격 존중의 원리    “얘, 상길아. 고기 한 근 다오.”“박서방, 고기 한 근 주시게.”“이 놈아, 같은 한 근인데 어째서 이 사람 것은 크고 내 것은 작으냐?”“손님 고기는 상길이가 자른 것이고, 이 어른 고기는 박서방이 잘랐으니까요.”
고기 한 근에 얽힌 우리의 옛 푸줏간 이야기처럼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는 일은 사람살이의 기본이다. 따라서 꾸중을 할 때도 상대의 인격은 존중되어야 한다. 인격을 무시하는 꾸중은 효과도 없을뿐더러 인간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만다. 그렇다면 인격을 존중하는 꾸중은 어떤 것일까?
첫째, 인신공격을 하지 않는다. 꾸중할 대상은 학생의 인격이 아니라 행동이다. 꾸중은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수준에서 그치면 된다. “영희야, 네가 수업 시간에 떠들면 수업하기가 어렵지?”처럼 학생의 잘못된 행동에 초점을 두고 이를 그대로 기술하는 꾸중을 ‘기술적/묘사적 꾸중’이라고 한다.
 
학생을 교육하는 교사의 입장에서는 가능하면 기술적/묘사적 꾸중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 너는 잘 생기지도 못한 놈이 뭐가 잘났다고 수업 시간에 떠드냐?(못 생긴)”, “도대체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기에 행동하는 게 그 모양이냐?(가정교육을 받지 못한)”처럼 인신공격성 꾸중에는 평가하는 언사가 들어있다. 이렇게 학생 또는 학생의 인격을 평가하며 꾸짖는 것을 ‘평가적 꾸중’이라고 부른다. 인신공격을 피하려면 평가적 꾸중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 외에 학생을 비아냥거리거나 조롱하는 말, 위협하는 말, 설교,훈계하는 말, 심리 분석하는 말 등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둘째,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꾸중하지 않는다. 남과 비교돼서 꾸중을 당하면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입고 열등감을 느끼게 되며 잘하려는 의욕이 사라져버린다. 아울러 비교의 대상이 된 사람에게 이유 없는 질투와 적개심을 느끼게 된다.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으면 그 잘못된 행동을 꾸짖는 것으로 충분하다. 흔히 학교에서는 모범생, 가정에서는 잘나가는 형,동생과 비교하며 꾸중하는데 이는 아주 좋지 않은 방법이다.
셋째, 개성을 꾸짖지 않는다. 성격, 외모, 버릇, 말투, 취미, 호기심 등 학생의 고유한 특성은 꾸중할 대상도 아니고 꾸중한다고 해서 달라지지도 않는다. 만일 학생의 어떤 특성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학생을 고치려고 하지 말고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자신의 시각을 고쳐야 한다. “넌 말투가 왜 그러니? 좀 듣기 좋게 고치도록 해라.”고 꾸중하면 학생은 말하는 것에 대해 심적 부담을 느끼게 되고 심하면 교사 앞에서 아예 말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넷째, 비밀스럽게 꾸중한다. 진정으로 꾸중이 상대의 성장을 위한 것이라면 개인적으로 만나 비밀스럽게 꾸중할 일이다. 여러 사람 앞에서 공개적으로 꾸중을 하면 아동은 깊은 상처를 입게 되고 잘못된 행동을 고치기는커녕 교사에 대한 적개심을 쌓아간다. 흔히 본보기로 한 아이를 세워 꾸중하는 일이 있는데 이는 한 아이의 인격을 짓밟아 버리는 참으로 잔인한 짓이다. 칭찬은 여러 사람 앞에 드러내놓고 해주는 것이 좋지만 꾸중은 사적으로 만나서 비밀스럽게 해주는 것이 좋다.
 
(5) 꾸중의 원리- ③개별화의 원리   학업성적이 높은 집단일수록 꾸중의 효과가 좋다는 연구는 학습능력 또는 학업성취 수준에 따라 꾸중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 부모에게서 태어나 유사한 환경에서 자란 형제자매도 성격이 다르고 꾸중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 따라서 꾸중하는 사람의 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꾸중을 듣는 상대의 특성이나 기분 상태에 맞지 않는 꾸중을 하면 바람직한 효과를 얻기 어렵다.
다카시마 유키히로는 사람의 성격을 반항,회피,위축,무감각형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이를 참고로 꾸중을 하라고 충고한 바 있으며, 아울러 교류분석(TA 정신분석적 사고틀을 발전시켜 개인의 자아상태와 대인간 교류양식을 분석하는 이론체계)에서 설명하는 개인 자아상태의 중심 특성에 따라 사람을 여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각 유형에 알맞은 꾸중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CP형(비판적 어버이형: 융통성이 없고 독선적이다)은 상대방의 자존심을 인정하면서 꾸중한다. “자네로서는 드문 일이군,” “자네답지 않군,” “어째서 자네 같은 사람이 그런 일을 한 거지?” 등과 같은 말을 던져놓고서 구체적으로 꾸중하도록 한다. NP형(양육적 어버이형: 인정이 많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크다)은 왜 질책하는지를 확실히 알게 한다. 왜 꾸중하는지 그 이유를 스스로 생각해보고 충분히 이해하도록 한 후 상대방의 성장을 배려하며 진심을 담아서 꾸중한다.
 
A형(성인형: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냉정하다)은 냉정하면서도 논리적으로 꾸중한다. 꾸중하는 이유를 분명히 명시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특히 감정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한다. FC형(창조적 어린이형: 명랑 쾌활하며 창조적이다)은 인내심을 갖고 꾸중하되 먼저 칭찬으로 시작한다. 그 다음 어떤 행위가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지적하면서 강한 어조로 꾸중한다. 이들에게는 때로 감정을 드러내놓고 꾸중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인내력을 가지고 이런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한다.
 
AC형(순응적 어린이형: 자주성이 부족하고 의존적이다)은 스스로 깨닫도록 부드럽게 꾸중한다. 꾸중 속에서도 따뜻함이 느껴져야 한다. 상대의 상황을 살펴가면서 고압적, 위압적이 되지 않도록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상대방이 궁지에 몰리지 않도록 하면서 주의를 일깨워주듯 꾸중하면 된다. RC형(반항적 어린이형: 반항적이고 아웃사이더가 된다)은 구체적인 행위를 칭찬한 후에 꾸중한다. 이들은 꾸중 자체를 아주 싫어한다. 하지만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 자신이 존경하고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예의를 차릴 줄 아니까 여기에 호소할 필요가 있다.
성격 이외에도 성, 연령, 학업성취도에 따라 꾸중을 달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 전반적으로 여성들은 기분이나 감정을 배려하면서 부드럽게 일깨워주듯 꾸중하는 것이 좋으며, 젊은 세대는 가르쳐서 이끌어준다는 기분으로 꾸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 우수아에게는 칭찬보다 꾸중이, 열등아에게는 꾸중보다 칭찬이 효과적이며, 학업성적이 높은 집단일수록 꾸중의 효과가 좋다는 연구는 학습능력 또는 학업성취 수준에 따라 꾸중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연구결과들의 옳고 그름을 떠나 꾸중할 때 아동의 개성과 심리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타당하다는 사실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교사는 평소 관찰을 통해 학급 아동들의 성격과 특성을 잘 파악하고 꾸중을 들을 때 아동의 기분이나 심리상태가 어떨지 세심하게 살펴 꾸중하는 방법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6) 꾸중의 원리 - ④적합성    교사의 꾸중이 잘못된 것으로 판명되면 지체 없이 학생에게 사과하는 것이 좋다.
“언니와 남동생 그리고 가운데 끼어 있는 나. 엄마는 어렸을 때부터 형제간의 우애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셨다. 그래서 셋 중 한 사람이 잘못을 저질러도 세 명이 다 같이 맞았다. 맞는 상황에서 언제나 두 사람은 억울하기 마련이었지만 거기엔 늘 내가 끼어 있었다. 난 그 사실이 너무 슬펐다. 맞는 고통도 있었지만 억울함 때문에 난 엄마가 회초리를 드는 순간부터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곤 했다. 어른이 되어서도 그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는 주변에서 억울하게 꾸중 당하는 사례를 흔하게 본다. 이렇게 잘못 행동하지도 않았는데 꾸중을 받게 되면 반성은커녕 꾸중하는 사람에게 원망하는 마음만 품게 된다. 따라서 교사는 꾸중하기 전에 사태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학생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을 필요가 있다. 이야기를 충분히 들으면 학생의 잘못된 행동이 나온 배경이 무엇인지, 학생이 교정해야 할 행동이 무엇인지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가질 수 있으므로 보다 정확한 꾸중을 할 수 있다.
꾸중을 들은 상당히 많은 아이들이 꾸중이 올바르지 않다고 느낀다는 사실은 적합성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낸다. 꾸중은 꾸중할 행동에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즉, 꾸중의 대상이 애매하지 않고 분명해야 한다. 꾸중의 적합성을 확인하는 방법의 하나는 꾸중하는 이유를 대는 일이다. 말하지 않아도 알 거라고 가정하지 말고 왜, 무엇 때문에 꾸중을 하는지 학생에게 설명을 해주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학생은 자신이 왜 꾸중을 듣는지 명확히 이해할 수 있을뿐더러 만일 그 꾸중이 적합하지 않으면 교사에게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물론 꾸중하는 이유를 댈 때 교사는 학생의 대꾸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고 변명하는 아이를 윽박지르면 학생은 한층 더 부당하다는 느낌을 받은 채 굳게 입을 다물고 말 것이다.
교사의 꾸중이 잘못된 것으로 판명되면 지체 없이 학생에게 사과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성인들은 아이에게 사과한다는 개념이 아예 없고 이를 매우 어색해 한다. 그리하여 어른이 잘못한 일은 그냥 대충 넘어가고 아이가 잘못한 일은 꼬박꼬박 짚고 넘어간다. 이런 상황에서 교사가 자신의 꾸중이 잘못되었음을 받아들인다는 사실 자체가 학생에게는 신선한 충격이다. 나아가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케 하는 생활 속 모범이 된다. 물론 교사는 사과를 너무 자주 하지 않도록 꾸중할 때 신중해야 한다. 학년 혹은 연령에 따라 방법 또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선생님, 답이 왜 그거예요?”“선생님이 문제를 다시 볼게. 아, 선생님이 문제를 잘못 읽었구나. 얘들아, 미안해. 주원이 아니었으면 선생님이 잘못된 답을 가르쳐줄 뻔했네. 주원아, 고마워. 주원이는 문제를 아주 꼼꼼하게 읽고 생각을 많이 해서 푸는구나. 대단해.”
1학년 아이들과 마무리 평가 문제를 풀어가는 선생님의 모습이다. 문제를 잘못 읽은 선생님의 실수가 아이들에겐 자신의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렇다고 선생님을 실력 없는 교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들을 한껏 인정해 주시는 선생님이 고맙고, 집에 돌아가서도 선생님과 있었던 일을 기분 좋게 자랑할 수 있는 날이 된다.
 
 
(7) 꾸중의 원리- ⑤ 타이밍   현재의 잘못을 바탕으로 학생의 미래를 나쁜 쪽으로 예단하는 꾸중은 절대 삼간다. 꾸중의 내용은 철저하게 지금-여기에서의 잘못된 행동에 초점을 맞춘다.
“상민아, 어제 희진이 왜 괴롭혔어?”“어제요? …….”
시간의 흐름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는 아이들. 그들에게 어제 일을 떠올리게 하는 일은 이해할 수 없는 흑백 영화를 보게 하는 일과 유사하다. 일반적으로 꾸중할 일이 발생하면 시간을 연기하지 말고 즉석에서 바로 꾸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시간을 뒤로 미루어 꾸중하다보면 그 사이에 여러 가지 사건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혼동이 생기거나 생생한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서로에 대한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 그래서 꾸중에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타이밍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지금-여기서(here and now)다. 그러나 학급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의 입장에서 이런 주문을 실행하기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수업 도중에 떠드는 아이를 꾸중하다보면 다른 아이가 떠들고 그래서 그 아이를 꾸중하다보면 또 다른 아이가 떠들고…….
 
이런 식으로 학생의 잘못된 행동을 즉석에서 꾸중하다보면 수업은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진다. 이럴 경우 다소 시간을 연기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다만, 쉬는 시간이나 일과가 끝난 직후처럼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꾸중하는 것이 좋다. 꾸중하는 시간을 따로 정해놓고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큰 싸움, 불장난, 칼놀이 등 위험한 행동은 뒤로 미루지 말고 그 자리에서 꾸짖어야 한다.
학생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화가 너무 심하게 나서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느껴지면 몇 분 혹은 몇 초만이라도 잠시 화를 다스린 후에 꾸중을 하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화가 나있는 상태에서 학생에게 상처를 줄 가능성이 있는 말과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서다. 이때에는 몇 번 길게 심호흡을 하거나, 마음속으로 숫자를 거꾸로 세거나, 창밖을 쳐다보며 학생에게 할 말을 생각하거나, 잠깐 밖에 나갔다 오는 등 자신을 통제하기 위한 행동을 하도록 한다. 마음이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 학생의 어떤 행동이 문제가 되는지 또 그 문제행동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점을 지적해야 할지 곰곰이 생각해본 후 꾸중을 한다.
꾸중할 내용에 대하여 ‘지금-여기’ 자세를 유지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학생을 꾸중하다보면 현재 학생이 잘못한 행동에 머무르지 않고 과거 즉, 그전에 잘못했던 일들을 들추어내고 한걸음 더 나아가 미래 즉, 앞으로도 계속 잘못된 행동을 하다가 인생을 망칠 것이라는 저주로 끝을 내는 수가 많다. 이렇게 해서는 좋은 효과를 얻을 리 만무하다. 한번 잘못된 행동은 한 번의 꾸중으로 끝내고 다음에 다시 잘못을 범했을 때는 앞의 잘못을 일체 꺼내지 않도록 한다. 아울러 현재의 잘못을 바탕으로 학생의 미래를 나쁜 쪽으로 예단하는 꾸중은 절대 삼간다. 꾸중의 내용은 철저하게 지금-여기에서의 잘못된 행동에 초점을 맞춘다. 학생의 잘못된 행동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초기에 꾸중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미 습관화된 행동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따라서 잘못된 행동이 습관화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처음부터 관리해 나가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려면 교사는 평소 학생을 예민하게 관찰해두어야 한다. 학생의 성격과 행동특성을 잘 알고 있어야 꾸중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타이밍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8) 꾸중의 원리 - ⑥ 간결·일관성    누구에게는 꾸중을 하고 누구에게는 그냥 넘어간다면 학생은 혼란을 느끼고 교사의 진심을 의심하게 된다. 꾸중의 강도역시 달라지면 학생을 혼란시킬 수 있다.
“너는 애가 왜 그러니? 말도 잘 안 듣고, 시키는 일도 안하고, 못된 짓만 골라서 하고, 도대체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잖아.”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고치라는 것인지 아리송한 꾸중이다. 반면 “철수야, 네가 맡은 거울 청소 아직도 하지 않았구나?”라는 꾸중은 짧고 분명하게 고쳐야 할 행동을 지적하고 있다.
꾸중은 일종의 벌이다. 따라서 꾸중하는 말이 길고 복잡해지면 짜증스러워진다. 꾸중은 짧고 분명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짧고 분명하고 구체적인 꾸중을 하려면 초점이 분명해야 한다. 즉, 학생이 잘못한 행동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짚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는 학생이 잘못하는 행동을 세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한 번에 한 가지만 꾸중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꾸중하면 학생은 그 중 어느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지 혼동된다. 따라서 꾸중거리를 쌓아두지 말고 그때그때 적절히 지적해두는 것이 좋다. 흔히 사람들은 평소에 꾹 참고 있다가 어느 날 한꺼번에 몰아서 꾸중을 하곤 한다. 이렇게 참다가 쏟아내는 꾸중은 십중팔구 화풀이로 끝나기 마련이다. 너무 자주 꾸중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몰아서 꾸중을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아울러 사소한 일을 침소봉대하여 장황하게 꾸중하는 일도 삼가야 한다. 이렇게 하면 자신의 잘못보다 교사의 과장된 꾸중에 감정이 쏠리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에서 학생의 반응이 좋을 리 없다.
간결성의 원리와 더불어 일관성의 원리도 매우 중요하다. 무엇이 잘못이고,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분명하게 제시하는 꾸중이라 하더라도 상대와 장소와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면 그 효과가 반감될 것이다. 일관성의 원리는 동일한 행동에 동일한 꾸중을 하는 것으로서 꾸중하는 내용의 일관성, 꾸중하는 강도의 일관성을 모두 포함한다. 만약 동일한 행동에 대하여 어떤 때는 꾸중을 하고 어떤 때는 무시를 하거나 또는 누구에게는 꾸중을 하고 누구에게는 그냥 넘어간다면 학생은 혼란을 느끼고 교사의 진심을 의심하게 된다. 아울러 동일한 행동에 대한 꾸중의 강도가 강해졌다 약해졌다 때마다 달라지면 이 역시 학생을 혼란시킬 수 있다.
꾸중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은 가정에서 가족구성원들끼리 꾸중할 내용에 대해 통일된 기준을 갖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가 각자 다른 기준을 가지고 아이를 꾸중하면 아이는 한편으로 혼란을 겪지만 다른 한편으로 교묘하게 이 상황을 이용할 수도 있다. 자녀 양육에 관한 일로 조부모세대와 부모세대 간에 갈등이 생기는 원인의 상당 부분이 자녀 꾸중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가족구성원들의 합의를 통해 꾸중할 내용에 대해 통일된 기준을 정해두고 이를 일관성 있게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기준을 설정할 때는 가장 완화된 기준을 내세우는 사람의 의견에 따르는 편이 좋다.
학교에서도 학생이 꾸중들을 수 있는 행동에 대해 일정한 기준을 설정해 둘 필요가 있다. 교사들 간에 합의된 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학생들에게 알림으로써 꾸중들을 행동에 대해 학교의 입장을 분명하게 해두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학생들은 학교 또는 학급에서 용인되지 않는 행동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되어 행동에 신중을 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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