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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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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눈으로 수업보기
작성자 엄부현 등록일 15.06.19 조회수 131

수업은 가르침과 배움이 교차하는 예술적 퍼퍼먼스다.

통상적으로는 교사는 가르치고 학생이 배운다.

교사는 가르침과 배움을 조율하는 연출가이자 수업의 지휘자이다.

하지만 교사도 수업의 온전한 주체적 연출가는 못된다.

 

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교사는 교육과정이라는 객체의 운영자가 되었다.

가르칠 과목, 분량, 시간, 가르침의 수준까지 모두 주어진 것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작업 목표를 훌륭하게 성취해야한다.교육과정의 이런 것들을 누가 좌우하나?

교육과정 전문가들이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그려내고 추인을 받는다.

사회적 기구의 체제 규모와 역량의 한계에 따라서 나라마다 교육과정이 같기도 하고 다른 점도 있다.하여튼 교실 수업은 교사의 전횡권을 넘어선 울타리가 있다.

사실 교사는 그 울타리 안에서 기능인으로 교수 행위를 잘하라고 감시감독을 받는다.교사가 연주의 지휘자라도 악보를 어떻게 해석하고 나아가는 정도지 악보에 없는 것을 창조해나갈 수는 없다.

그런데 교육이 연주나 예술과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사람의 인격이다. 천하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독특한 인격이다.

그 인격이 제대로자기대로성장하고 자라가야 제대로 되는 교육이다.

교사는 교육과정이 아무리 막강하게 있더라도 그것을 넘어선 이 인격성을 바로 붙잡아야 한다.

왜 수업을 하는가?

교사로서 학생들을 통제해서 어떤 변화를 지향하게 된다. 그것이 수업이다.

그런데 수업을 곰곰히 살펴보면 교사가 수업 행위를 통해 가르치기만 하는게 아니라

자기를 가르치게 된다.

즉 가르침을 통해 배움 즉 교육을 살아내는 일이 벌어진다.

자기가 누구인지를 가르침의 과업을 수행하면서 열어가게 된다.

나는 이런 것을 의식하면서 수업에 임하려고 한다.

아이보기를 통해 나를 보게 된다.

엄밀하게 인식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나의 나됨 안에서 아이를 볼 수 밖에 없다.나의 외부의 모든 환경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를 거울에 자신을 비추어 보듯이 보게 된다.나는 이 아이를 어떻게 보는가로 자신이 그러함을 표현하고 발견하게 된다.

요즈음 나에게 수업이란 즐거움이다.

배가 고프기는 하고 때로 머리가 죄어 오고 배에 신물이 올라오기도 하지만

수업을 하면 할수록 수업이 재미있다.

 

그런데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아이의 눈으로

수업을 볼 수 있다면 이 어찌 기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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