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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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순덕 | 등록일 | 12.05.05 | 조회수 | 329 |
아주 오래 묵은 친구가 책을 세 권이나 보내왔다. 젊어 한평생, 기반잡고 살던 곳에서 떠나 이 곳 괴산에서 자리잡은 지 벌써 10년. 친구들이 그립고 친척의 온기가 아쉬울 때가 많지만 세상이 좋아져서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정을 주고받는다. 세 권의 책 중에서 손이 제일 먼저 간 책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잡문집! 지난 2월에 학교도서관에서 빌려읽었던 그의 최근소설이 아직도 머릿속에 여운을 가득 남기는데 이 책도 만만치 않다. 그는 어떻게 보면 참 시원하고 어떻게 보면 정말 박식하고 또 어떻게 보면 기인답다. 자기가 그동안 여기저기 썼던 글들을 추리고 골라 담은 책인데 그 속에 담긴 그의 목소리는 푸하하 웃음이 터지게 만들기도 하고 정말 그렇구나 하고 감탄을 하게도 만든다. 사람을 대하는 생각이나 살아가는 태도 쯤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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