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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는......
작성자 유순덕 등록일 12.05.05 조회수 331

아주 오래 묵은 친구가 책을 세 권이나 보내왔다.

젊어 한평생, 기반잡고 살던 곳에서 떠나

이 곳 괴산에서 자리잡은 지 벌써 10년.

친구들이 그립고 친척의 온기가 아쉬울 때가 많지만

세상이 좋아져서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정을 주고받는다.

세 권의 책 중에서 손이 제일 먼저 간 책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잡문집!

지난 2월에 학교도서관에서 빌려읽었던 그의 최근소설이 아직도 머릿속에 여운을 가득 남기는데

이 책도 만만치 않다.

그는 어떻게 보면 참 시원하고

어떻게 보면 정말 박식하고

또 어떻게 보면 기인답다.

자기가 그동안 여기저기 썼던 글들을 추리고 골라 담은 책인데

그 속에 담긴 그의 목소리는

푸하하 웃음이 터지게 만들기도 하고

정말 그렇구나 하고 감탄을 하게도 만든다.

사람을 대하는 생각이나

살아가는 태도 쯤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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