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님, 아무리 바쁘셔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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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순덕 | 등록일 | 16.06.29 | 조회수 | 174 |
사랑하는 괴산명덕 학부모님, 날씨가 많이 더워졌지요? 생업에 종사하시느라 힘들고 지치시지는 않으셨는지요?
하지만 아무리 덥고 힘드셔도 조금만 더 힘을 내셔서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옳고 그른 것을 가르쳐 주세요. 사실 학교가 공부만을 하는 곳은 아니지만 학교에서는 공부를 통하여 인성도, 지혜도, 좋은 언행도 가르친답니다. 그런데 요즘엔 교사가 공부를 가르칠 수가 없는 상황이 너무 자주 생겨요. 교실에서는 옛날 같으면 상상도 못할 불화로 얼마나 자주 시시비비를 가려야하는지 모릅니다.
같은 반에서 일년 내내 (우리 학교는 더 오랫동안) 같이 배우는 친구들에게 말과 행동을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하면서 상처를 주는 경우,
자기 자신의 결점은 모르고 여러 사람 앞에서 남을 대놓고 무시하는 경우,
재미삼아 남이 싫다는 짓을 계속 하는 건 지금은 예사랍니다. 에휴.
선생님의 꾸중에는 "죄송합니다" 가 아니라 자신은 억울하고, 누구누구도 그랬다고 큰소리로 대들지요. 어른을 대하는 말과 행동도 안배워 심지어 식사중인 선생님을 손가락으로 꾹꾹 찌르며 부르거나, 앉아계신 선생님 머리 위로 식판을 들고 다니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밤 늦게 전화나 문자를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하니, "왜요?"하고 반문합니다. 이유를 설명하면 들은 뒤, "우리집은 12시 넘어도 TV도 보고 카톡도 하는데요."하고 당당히 말합니다.
등교시간에 편의점에서 산 컵라면을 먹으며 학교로 걸어오는 아이도 있고, 아침부터 구멍가게에 앉아 휴대폰으로 게임을 합니다. 자기 마음에 안들면 SNS를 통해 욕설을 보내고 자기가 보낸 것만 빼고 받은 욕설만 캡쳐해서 서로 신고를 하지요.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라고 하지요. 교사도 부모님도 되도록이면 바르게 사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십시다. 손해보지 않게 하려고 "거칠게" 행동하도록 가르치시면 아이는 결국 사람들 사이에서 "외딴 섬"이 될 수 밖에 없답니다.
선생님들도 부모님들도 같은 목소리로 아이들을 가르쳐야겠지요. 우리 아이들이 남들에게 피해를 주고, 상처를 주고, 그래서 결국 본인이 외면당하는 불행을 겪지 않으려면 예절을 가르쳐야겠어요. 아주 작고 쉬운 예절부터 나이에 맞는 말과 행동까지. 지금은 어려서부터 부모의 품을 떠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학원등으로 아이들이 옮겨다니는 시대이지만, 결국 아이들의 가장 큰 기둥은 부모님이 아니겠어요? 옳은 말, 옳은 행동을 할 땐 칭찬해서 더 잘하도록, 그릇된 말, 그릇된 행동을 할 때엔 뭐가 잘못인지 알도록, 나쁜 생각을 갖고 있을 땐 그런 생각이 왜 나쁘며,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를, 학교에서 잔소리하며 가르치듯이 학부모님께서도 잔소리하고 가르쳐주세요. 앞으로 10년 후, 20년 후. 우리 아이들이 커서 어른이 되어 살아갈 미래를 생각하셔서 나쁜 사람보다는 착한 사람, 이기적인 사람보다는 배려하는 사람, 남을 짜증나게 하는 사람보다는 경우 바른 사람으로 자라도록 교사도 부모님도 같이 노력해봐요. - - 명덕을 아끼는 교사 유순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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