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는 낙타의 단계다. 

 낙타는 등에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주인이 가리키는 방향을 향해 하염없이 걷는다. 대부분의 인간이 낙타의 정신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힘들어도 왜 힘든지 생각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버티며 견뎌낸다.  주어진 길을 가고, 끄는 대로 끌려간다.

두 번째는 사자의 단계다.

 자유롭다. 자신이 목적지를 정하고, 그 길을 개척해나간다. 용기를 가졌기 때문에 두려워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 

힘든 점도 있다. 늘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경쟁해야 하고, 승리해야만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린다. 자신을 중요시 여겨 나누려 하지 않는다.

세 번째는 어린 아이의 단계다.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즐긴다. 친구가 오면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나누기도 한다. 누가 시켜서 하지 않고, 누군가를 이기겠다는 욕망도 없다. 

그저 자기 자신으로서 자유롭게 행복한 단계이며, 가장 자기다운 단계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세상을 보기에, 세상은 늘 아름답다.

                                                                                                               고명환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