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색을 생각하여 색종이로 만든 옷 |
|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하는 시간.
'오늘은 무얼 입고 갈까?'
'청바지에 하얀 티셔츠를 입을까? 아니면 지난번에 엄마가 사주신 노란 원피스를 입을까?'
한 번 쯤 생각하지요. 학교에서 즐겁게 뛰어 놀고 공부하는데 편한 것도 좋지만 좀더 예쁘고 멋지게 보이는 옷을 입고 싶은 마음, 아마 그런 마음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가 매일 입는 옷, 그 옷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봅시다. 친구의 옷이나 부모님의 옷과 자신의 옷을 비교해보세요. 모두 다르지요? 색깔, 무늬, 모양, 크기, 천의 종류 등 여러 면에서 차이가 납니다. 왜 사람들은 모두 서로 다른 색깔, 서로 다른 무늬, 서로 다른 모양의 옷을 입을까요?
옷의 모양이나 색깔, 무늬, 크기, 천의 종류 등을 결정하는 많은 요소 중 두 가지 중요한 것을 뽑으면 무엇일까요? 바로 쓸모와 아름다움입니다. 옷의 크기이나 옷을 만드는 천의 종류, 천의 두께 등은 쓸모의 측면이 강한 요소들입니다. 옷의 쓸모란 몸을 감싸고 따뜻하게 하고 몸을 가려주는 것이지요. 옷을 입지 않으면 춥고, 다치기 쉽고, 부끄럽기 때문에 입는 것이지요.
춥고 부끄럽기 때문에만 옷을 입는 것인가요? 남에게 혐오감을 주지 않고 자신을 아름답게 보이며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기 위해서도 옷을 입지요. 이렇게 쓸모와 상관없이 남에게 나쁜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자신을 만족시키기 위해 옷을 입는 것은 아름다움의 요소 때문입니다.
옷의 색깔이 매우 다양하고 옷의 무늬가 들어가며 옷의 모양도 여러 가지인 이유를 알겠지요. 그러니까 옷의 색깔이나 무늬, 모양은 아름다움의 측면이 강한 것들입니다.
여러분 쓸모는 있되 아름다움의 측면을 고려하지 않은 옷을 한번 상상해 보세요. 과학적으로 연구해서 우리의 몸에 꼭 맞고 땀을 잘 흡수하고 환기도 잘 되고 여름에는 열을 내보내고 겨울에는 열을 잘 간직하는 그런 옷을 만들면 되겠지요?
그렇게 되면 어떤 옷이 만들어질까요? 물론 옷의 크기는 사람의 크기에 따라 꼭 맞게 여러 가지로 나오겠지요. 하지만 색깔은 여름에는 빛을 모두 반사하는 하얀색으로, 겨울에는 빛을 모두 흡수하는 따뜻한 검은색으로 옷을 만들지 않을까요? 모양도 움직이기 편하도록 만들어진 옷 한 가지면 되겠지요. 바지나 치마도 한 가지면 되겠군요. 천은 계절이나 기후에 따라 약간씩 다르겠지만요.
생각만 해도 모든 사람이 유니폼을 입은 것처럼 딱딱하고 재미없겠지요? 어른들의 옷을 보면 유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짧은 미니 스커트가 유행일 때도 있고, 여러 가지 옷을 겹쳐 입는 것이 유행일 때도 있고. 좀더 멋지고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서 이런 유행이 생기는 것이랍니다.
이런 마음은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이 생각하고 느낀 바를 아름답게 표현하려고 하는 마음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옷을 만드는 일 역시 창조적이고 실용적인 조형예술의 한 분야입니다. 요즘 어린이들 가운데서도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사람이 많은데 의상 디자이너는 옷감을 가지고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화가라고 할 수 있겠지요.
'나는 미술에 소질이 없어'라고 생각하는 어린이. 사람이나 동물을 잘 그리는 것만이 미술이 아닙니다. 미술은 우리 생활 속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가르쳐 준 배색의 원리를 잘 생각하여 아침에 옷을 입는 것부터 시작해 봅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