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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버지에게 어버이날 보낸 딸의편지 -다음 아고라 펌-
작성자 가곡중 등록일 08.07.28 조회수 152
우리 아버지 등은 왜 저리 작아보이는지--
아버지~! 현관을 나서는 아버지를 마음속 으로
불러 봅니다  아 버 지~!우리 아버지~! 오래토록
건강하세요~1저희들이 자라서 그은혜를 꼭 갚을께요

아침 새벽밥을 먹고 나 다녀올께 하시면서 일나가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면서 울컥 서러운 생각에 눈물이
핑 돌았다 나이 오십을 훨씬 넘긴 아버지--벌써 삼십년
넘게 공사판 따라 일다니신지 삼십년 세월이란다

새벽밥도 혼자챙겨드시고 딸형제 잠 더자라고 배려하시는
아버지에게 우리는 무척 짜증을 내곤 했던 철부지였는데
이제 스물둘 철이 드는 모양이다 몇년전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실때도 아버지는 눈물을 보이지 않으셨다--

여보 내 일이 탈이요 저 딸래미들 잘키워 시집보내라는
어머니의 간곡한 유언에 아버지는 혼잣말을 하셨다
오늘따라 아버지의 등짝이 왜그렇게 서럽게 보이는지-
아버지등에 업혀 응석 부리던 동생과 나는 이렇게 컸는데

이제 아버지 등짝이 왜 저렇게 작아보이는지---
내일 어버이날 나와 동생은 아버지를 모시고 어머니 묘에
가기로 했다 하루쯤 좋은곳에 여행을 가자고 했더니
아버지 말씀은 너희 어머니랑 하루 놀아야제-- 하신다

저 작은 아버지 등으로 우리 형제를 업어 키우시고
저 작은 아버지 등으로 공사판에서 짐을 지고 일하셨고
저 작은 아버지의 등짝에는 아버지의 눈물이 고여있지--
아버지~이제 우리도 컸습니다 걱정마시고 내일 하루쉬셔요

아버지! 우 리 너무 아버지를 사랑합니다
--어버이 날--
  아버지의 딸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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