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혁명은 1960년 4월 19일에 절정을 이룬 학생들의 일련의 반부정.반정부 항쟁이다. 정부수립 이후, 허다한 정치파동을 야기시키면서 영구집권을 꾀했던 이승만과 자유당 정권의 12년간에 걸친 장기 집권을 종식시키고, 제2공화정의 출범을 보게 한 역사적 전환점이 되었다. 초기에는 일반적으로 혁명으로 규정하여 4월 혁명으로 불렀으나, 5.16 군사정변 이후 이를 의거(義擧)로 규정하여 일반화되었다가 문민 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시 혁명으로 환원되었다. 4.19 혁명은 처음부터 정권 탈취를 목적으로 한 투쟁이 아니라, 정의감에 불타는 청년학생들이 불의에 항거하여 집단 행동을 취하는 과정에서 사태가 변전하고 발전되어 나타난 하나의 결과적 현상이었다. 4.19 혁명은 한국의 정치 발전사에 하나의 획기적인 전기를 기록한 큰 사건이었다. 4.19 혁명의 의의는 첫째, 우리 국민의 민주의식의 발전을 의미하며 민주주의 토착화를 위한 불가피한 진통과 자기투쟁을 의미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둘째, 4.19 혁명은 공권력의 횡포에 대한 민권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이며, 주권재민의 민주주의 원리를 그대로 구현한 것으로서 국민의 지지와 신망을 받지 못하는 정권은 결코 존립할 수 없음을 보여준 것이다. 셋째, 20세기 후반 전세계적으로 일기 시작한 이른바 ‘스튜던트 파워(student power)'의 한국적 표현의 하나로 볼 수 있다. 학생들은 1919년 3.1 독립 운동과 1926년 6.10 만세 운동, 그리고 1929년 광주 학생 운동을 통해서 강한 저항의식과 열렬한 애족애국심을 발휘한 빛나는 전통을 지니고 있다. 4.19 혁명은 그러한 전통적 저항의식이나 애국심의 발로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넷째, 4.19 혁명의 민주 이념은 그 후의 정권 담당 세력의 무능과 경제.사회적 기반의 취약성으로 미완의 상태로 좌절되었다는 점에서 우리 국민에게 또 하나의 귀중한 각성과 교훈을 안겨준 계기가 되었다. 4.19 혁명에서 촉구되고 추구된 민주 이념과 사회 정의의 실현은 우리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최고 가치임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는 점만으로도 4.19 혁명은 우리 나라 헌정 발전사에 있어 영원 불멸의 가치와 의의를 지닌다고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