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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을 쓰는 방법
작성자 이미경 등록일 10.08.10 조회수 226
 

기행문이란 여행을 하는 동안에 일어난 일이나,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시간 순서나 여정에 따라 기록한 글이다.

[기행문의 성격]

1. 수필의 한 형식이지만 여정에 따라 쓴다는 점에서 다르다.

2. 새로운 사실이나 경험 등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정보 전달의 성격을 지닌다.

3. 글쓴이에게는 여행기가 되지만, 글을 읽는이에게는 여행을 위한 안내서가 된다.

[기행문에 들어갈 내용]

1. 여행지에 대하여 사전에 조사한 내용과 기대감

2. 여행의 과정이나 일정

3. 여행지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내용

4. 보고, 듣고, 경험한 사실에 대하여 생각하거나 느낀 점

5. 여행 전에 준비했거나 여행지에서 얻은 자료

[기행문을 쓰는 방법]

1. 처음 부분
(1) 여행 동기나 목적, 여행에 대한 기대나 호기심 등을 쓴다.
(2) 여행 경로나 여행지에 대해 미리 알아본 후, 그에 대한 소감을 쓴다.
(3) 여행지에 가서 더 자세하게 알아보고 싶은 것을 쓴다.

2. 가운데 부분
(1) 출발할 때의 날씨, 시간, 교통편과 특별한 일 등을 쓴다.
(2) 여행지에 가면서 있었던 일을 쓴다.
(3) 여행지에 도착하여 느낀 점을 쓴다.
(4) 유적이나 유물에 얽힌 이야기와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을 쓴다.

3. 끝 부분
(1) 여행을 마치고 나서의 느낌을 쓴다.
(2) 새로운 사물을 보고 느낀 감동을 쓴다.
(3) 집을 떠나서 느끼는 향수 등을 쓴다.

[기행문을 잘 쓰는 방법]

1. 여행지에 대한 예비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2. 그때그때 있었던 일과 새로 알게 된 내용을 적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3. 배운 지식보다는 겪은 사실 위주로 글을 쓴다.

4. 지방을 방문했을 때에는 새로 알게 된 방언도 쓰면 실감이 난다.

5. 본 것과 들을 것에 대하여 생각하거나 느낀 점을 쓴다.


 

 

<예시>

  

          천년의 역사, 천년의 숨결이 깃든 경주에 다녀왔다.
                                 <천년의 역사, 천년의 숨결>

                                                                                         ○○초등학교 6학년 8반 
                                                                                                                    이현진

   지난 일요일, 우리 가족은 새마을호 기차를 타고 경주에 다녀왔다. 하루로는 일정이 빠듯할 것 같아 주요 여행지를 미리 인터넷에서 살펴보았다. 그리하여 낮에는 불국사와 석굴암을 둘러보고, 야경이 멋지기로 소문난 첨성대와 안압지는 오후 늦게 가기로 하였다.

이른 시각, 기차 안은 빈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집에서라면 난 아직도 이불 속에 있겠지만, 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접하러 간다고 생각하니 잠도 오지 않았었다.
11시가 못 되어 경주에 도착한 우리 가족은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 택시를 타고 불국사로 향했다. 길거리의 나무에는 이미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멀리 보이는 산들도 색이 바래 조금은 황량해 보였지만, 그 옛날 신라인들이 밟은 땅과 들이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멋스러워 보였다.

불국사의 대웅전에 오르니 넓은 앞마당에 석등과 그 유명한 석가탑, 다보탑이 있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석가탑과 다보탑은 실제로 보니 훨씬 더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하지만 다보탑은 현재 해체 복원 중이라 자세히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다보탑의 복원 작업이 잘 이루어져, 다음에 불국사에 왔을 때에는 다보탑의 건강한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극락전 정면 처마 밑에 현판으로 가려져 있는 바람에 그동안 눈에 띄지 않았다가 최근에 존재가 확인된 황금 돼지도 확인했다. 언젠가 텔레비전에 나온 것을 보았는데, 실제로 확인하니 보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행운이 올 것만 같았다. 불국사 구석구석을 돌아보는데, 여기저기에서 사진을 찍는 외국인들을 볼 수 있었다. 다들 감탄하여 신기하게 바라보는 모습을 보니, 여기가 바로 우리나라라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

불국사를 나와 두 번째 목적지인 석굴암으로 향했다. 불국사에서 구불구불한 산길을 한참 동안 달려 석굴암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에서 보니, 멀리 불국사가 보였다. 표지판에는 2.2킬로미터라고 쓰여 있었고, 등산을 좋아하시는 아빠께서는 시간이 없어 차를 타고 온 것을 한참이나 아쉬워하셨다. 입구를 통과해서 우리 가족이 나란히 얼마를 걸었을까, 어느새 석굴암의 목조 건물이 보였다.

석굴암은 토함산 중턱에 백색의 화강암을 이용하여 인위적으로 석굴을 만든 곳이다. 내부 공간에는 본존불인 석가여래불상을 중심으로, 주위 벽면에 보살상 및 제자상과 역사상, 천왕상 등 총 40구의 불상을 조각했으나 지금은 38구만이 남아 있다고 한다. 나는 석굴암의 웅장함과 거대함에 놀랐다. 그리고 앞서 들어간 사람들을 따라 나도 모르게 두 손을 모으고 합장을 하고 있었다.
석굴암의 건축 기법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뛰어난 기술로 평가받는다고 한다. 엄마께서 오늘 우리가 본 불국사와 석굴암은 1995년에 이미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고 말씀해 주셨다.

석굴암을 내려올 때에는 벌써 주위가 어두워지고 있었다.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한 우리는 첨성대 근처에 있는 쌈밥 단지로 가서 이른 저녁을 먹었다. 상다리가 휘어진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을 만큼 음식이 끝도 없이 나왔다. 많이 남기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배가 고팠던 상태라 그릇을 싹싹 비울 수 있었다. 식당 밖으로 보이는 첨성대는 어느새 조명으로 밝혀져 있었다.

첨성대는 천문 관측대로, 동양에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한다. 화강석을 둥글게 쌓아 올려서 만들었다는 첨성대는 사진으로 많이 보긴 했지만, 조명이 밝혀진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것도 눈앞에 있으니 정말이지 거대한 크리스마스 촛불 같은 느낌도 들었다.

마지막으로 간, 첨성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안압지의 조명은 정말 예술적이었다. 주위가 너무 어두워 안압지의 구석구석을 둘러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건물과 물이 마주보고 대칭을 이루는 모습은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착각을 할 정도였다. 왕자가 거처하는 동궁으로 사용되면서,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이할 때 이곳에서 연회를 베풀었다는 내용을 인터넷에서 보았다. 불빛을 따라 사뿐사뿐 걸으니, 그 옛날 조상들의 노랫소리와 춤사위가 눈앞에 아른거리는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현중이는 이미 곯아떨어졌다. 나는 피곤하긴 해도 불국사와 석굴암, 첨성대, 안압지 모두 인상 깊었다고 말씀드렸다. 엄마, 아빠께서는 천년의 신라 역사를 하루 동안 보려는 건 처음부터 무리였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년에는 2박 3일 정도의 일정을 잡아서 경주를 제대로 다시 보자고 약속하셨다. 나는 너무 좋아서 현중이를 얼싸안았다.
자다 깬 현중이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고, 엄마와 아빠 그리고 나는 그런 현중이 때문에 다시 한 번 크게 웃었다.

 

자료출처 : 다음키즈짱>숙제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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