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의 꽃’ 육상 트랙 100m 경기에서 34년만에 금메달이 나왔다. 충북 육상 여자 일반부 역사상 전국체전 두번째 금메달이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충주시청 소속 유진(23). 유진은 ‘충북 육상 여제’로 우뚝섰다. 충북 육상은 34년전 이은자(청주 가경중 교사)가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처음이다. 유진은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100m와 2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으며, 2관왕에 올랐다. 유진이 충주시청으로 입단해 선수생활을 시작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유진은 부상과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선수생활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이뤄낸 의지의 육상인이다. 충주 엄정초등학교 3학년 때 교사의 추천으로 육상을 시작했다. 육상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인 유진은 이후 충주여중과 충북체고를 거쳐 꾸준히 선수로 활동했다. 고교 졸업이후 안산시청으로 입단한 유진은 선수생활의 위기를 맞는다. 부상과 함께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실업팀에 입단 이후 유진은 단 한 번의 경기에만 참가하는 시련을 겪었다. 이후 유진은 안산시청 입단 3년만에 방출된다. 유진의 초교 시절부터 지켜본 충주시청 안경기 감독은 유진을 다시 불러들여 훈련에 집중했다. 안 감독은 유진의 가능성을 보고, 운동을 다시 시작해 몸을 만들었다. 2014년 충주시청에 무보수로 입단한 유진은 자신의 승부욕을 믿었다. 2015년 팀 내 최저연봉으로 계약한 유진은 훈련에 매진했다. 육상 선수로 최상의 몸을 만든 유진은 올해 전국체전에 결실을 맺었다. 육상 단거리 선수로 가장 기본이 되는 피치가 좋은 유진은 이번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충북 육상에 희망을 선사했다. 유진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게 돼 기쁘다”며 “감독님과 코치 등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트랙경기 여자 일반부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육상 여제 유진(충주시청·가운데)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