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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월급통장의 함정'
작성자 송은혜 등록일 11.05.30 조회수 42

月 지급식 펀드 - 원금보장 안돼 마이너스 수익땐 '깡통'
종신형 즉시연금 - 금리 떨어지면 수령액 ↓… 해지 불가

"장사를 하자니 아는 게 없고, 주식을 하자니 불안하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노후 난민(難民)'들 사이에서 '제2의 월급통장'이 신조어로 떠올랐다. 은퇴한 이후에도 월급을 받기 위해 구직 활동을 열심히 펼쳐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현역 시절에 모아둔 목돈을 잘 활용해서 옛날처럼 통장으로 꼬박꼬박 월급을 받는다는 뜻이다.

인생 2막 세대가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월급통장으로는 증권사의 월(月) 지급식 펀드와 보험사의 종신형 즉시연금이 대표적이다. 두 상품 모두 목돈을 맡기면 바로 다음 달부터 일정 금액을 통장으로 받을 수 있어 생활을 안정적으로 꾸리기에 유리하다.

월 지급식 펀드는 월급봉투 두께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데, 지급 비율을 0.7%로 정하면 1억원을 맡기고 매달 70만원씩 받을 수 있다. 월 지급식 펀드는 올 들어 계속된 펀드 환매 행진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이달 들어 설정액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제로인 조사). 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종신형 즉시연금도 지난해 전년 대비 47% 늘어난 4663억원이 몰렸다(삼성·대한·교보 3개사 기준).

하지만 단순히 월급날이 생긴다는 기쁨에 잘 따져보지 않고 가입하면 후회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우선 월 지급식 펀드는 주식보다는 채권에 투자하는 등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원금이 100% 보장되는 건 아니다. 또 매달 일정 금액을 월급처럼 받게 되면, 수익률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착각에 사로잡히기 쉽다. 하지만 금융시장 상황이 나빠서 펀드 운용 수익이 마이너스(-)가 나면 원금을 까먹을 수도 있다. 월급통장이 깡통통장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종신형 즉시연금은 사망 시점까지 연금이 지급되며, 시중금리에 따라 월 수령액도 매달 달라진다. 삼성생명의 경우 이달 현재 연 4.7%가 적용되는데, 65세 남성이 2억원을 맡기면 매달 98만원씩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시중금리가 지금보다 떨어지면 월 수령액은 줄어든다. 또 장수(長壽)하지 못하면 원금보다 적게 돌려받을 수 있어 불리할 수 있다(가입자 생존 여부와 상관없이 10~20년 등 일정 기간은 수령 가능). 한 번 가입하고 나면 중도 해지도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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