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특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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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규철 | 등록일 | 10.06.20 | 조회수 | 27 |
완벽하지 못한 경기 측정 지표들 출처 : 하아경제-" 한진수의 경제특강 "
경기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학자들은 현재 경기를 올바르게 진단하고 미래 경기를 예측하기 위해 GDP, 경기종합지수, 기업실사지수(BSI), 소비자기대지수 등 여러 지수들을 개발하고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들 경제지표가 항상 정확하게 경기를 진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경기가 어떤지에 대해서 궁금해하며, 정부의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고 반응합니다.
귀신도 모르는 경기 상태
여러분은 지금 경기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나요? 지금 경기가 어떤 상태라고 생각하나요? 왕선택 학생은 아직 학생이라서 그런지 경기가 좋은지 아니면 나쁜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경기에 관계없이 아버지께서 정해진 용돈을 정해진 날짜에 주시기 때문에 더욱 경기에 둔감합니다. 그런데 신문을 보면 지금 경기가 1997년의 경제위기 때보다 더 나쁘다는 기사도 있고, 다른 기사를 보면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는 말도 나옵니다.
지하철을 타면 가끔 옆자리에 계신 어른들이 "장사가 안 돼서 너무 힘들어. 정부는 뭐 하는지 몰라." "글쎄 말이야. 그런데 장관들은 이런 것도 모르고 자꾸 경기가 좋다고 말하고." 하시는 대화도 들립니다.
경기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측정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귀신도 모르는 게 경기라는 말조차 있습니다. 그렇지만 누구나 알고 싶어하는 게 경기입니다.
경기는 택시기사에게 물어봐!
경기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택시기사들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택시기사들은 승객 수를 통해서도 경기를 유추할 수 있으며, 다양한 직업의 승객들과 나누는 대화를 통해서 경기에 대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수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를 파악하기 위해서 일부러 택시를 타고 기사와 대화를 나누는 경제전문가도 실제로 있습니다.
하여간 경제지표들이 경기를 완벽하게 측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다소라도 완화시키기 위해서 사람들은 손쉽게 그리고 누구나 잴 수 있는 '속설 경기지표' 또는 '길거리 경기지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경기와 관련해서 어떤 속설들이 있는지 하나씩 살펴봅시다.
치마 길이가 짧으면 불황? 호황?
속설 경기지표로서 가장 널리 알려진 지표가 여자들의 치마 길이일 겁니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치마 길이가 짧아진다는 속설입니다. 불황에는 옷감을 절약하기 위해서 길이를 줄인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우기도 하고, 아니면 경기가 나쁠수록 초라해 보이기 싫어하는 여자들이 심리적으로 짧고 도발적인 옷차림을 선택한다는 심리를 근거로 내세우기도 합니다.
또 패션업계가 불황일 때 소비를 자극하기 위해 짧은치마를 의도적으로 유행시키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물자 절약을 위해 짧은치마를 입을 것이라는 보너스 주장도 나옵니다.
치마 길이와 불황 사이의 관계는 가장 자주 인용되는 속설이기는 하지만 타당한 경제 논리가 부족합니다. 실제로 미국의 경제학자들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치마 길이는 경기에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대 호황기였던 1920년대에 미니스커트가 붐을 이루었으며, 대공황을 맞으면서 치마 길이가 길어졌다고 합니다. 또 호황이던 1960년대에 짧은치마가 유행했고, 오일쇼크로 불황이 심하던 1970년대에는 긴치마가 유행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상반된 주장이 있지만, 치마 길이가 짧아지면 주가가 오르고 경기 호황의 신호탄이라는 주장이 더 그럴 듯해 보입니다. 그렇지만 치마 길이는 패션계의 유행에 의해 결정될 뿐 경기 변동과는 무관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의상 색깔이 어두워지면 불황?
불황 때에는 의상 색깔이 어두워진다는 속설도 널리 인용됩니다. 소비자 심리가 경기와 함께 보수적으로 변하게 되고 옷차림이 무거워진다는 겁니다. 경기가 나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세탁비나 드라이크리닝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무채색 계열이나 어두운 색을 선택한다는 비용론을 근거로 제시하기도 합니다. 남자 정장이 화려해지면?
아무래도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사람들의 겉모습, 즉 의상입니다. 더욱이 의상은 유행에 민감하여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경기와 관련된 속설에 옷이 많이 등장합니다. 옷과 관련된 속설을 하나 더 봅시다.
남자의 정장 색깔이 화려해지면 경기가 좋은 신호라는 속설도 있습니다. 경기가 호황이면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남자들이 멋을 부리기 시작한다는 주장입니다.
스타벅스 커피가 무슨 죄?
스타벅스의 커피 맛이 싱거워지면 불황이라는 속설도 있습니다. 불황에 접어들면 고급 커피를 파는 스타벅스도 비용 절감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그 방편의 하나로 커피 농도를 다소 흐리게 한다는 주장입니다.
패스트푸드점 일자리 구하기도 어려워
맥도널드는 끊임없이 일할 사람을 필요로 하는 직장입니다. 한 곳에서 오래 일하는 근로자들이 적고 이직률이 높아 구인광고가 끊이지 않고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런 맥도널드의 구인 광고가 점차 감소하거나 사라지면 경기가 나쁜 신호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실업률이 높아지고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지면 맥도널드에서 오래 일하는 근로자들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비슷한 속설로 버거킹의 남자 점원이 면도할 나이가 됐으면 불황이라는 속설도 있습니다. 버거킹 같은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입니다. 그런데 면도할 정도로 나이가 많은 점원이 버거킹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곳에서 정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빨간 립스틱은 경기에 빨간 불?
경기가 나쁘면 여자들이 빨간 립스틱을 선호한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우리는 경기가 나쁠 때 '경기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표현을 하는데, 이 때문일까요?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중년 여성들은 화장품을 많이 소비하지 못하고 립스틱만 사는 경우가 많은데, 빨간색 계통의 립스틱 하나만으로 화장을 대체할 수 있고 얼굴이 화사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개의 운명도 경기에 달려 있어
동물병원과 애견용품 매장도 경기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경기가 나쁠수록 거리에 버려진 애완견이 증가합니다. 경기가 나쁘면 사람 먹고살기도 빠듯한데 개까지 돌볼 여유가 없기 때문일 겁니다.
어디 달력 남는 거 없니?
달력 인심을 통해 경기를 파악하기도 합니다. 달력 구하기 힘들면 불황입니다. 기업들이 만들어 배포하는 달력을 구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은 기업이 그만큼 달력의 인쇄 부수를 줄였기 때문이며 이는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서입니다. 인쇄업체의 말에 따르면 불경기에는 달력 주문을 해놓고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업체들도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보험 해약이 쇄도하면?
경기는 보험시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불황 시기에 돈이 부족해진 고객들이 쉽게 선택하는 것이 보험 계약 해지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보험 해약률이 높아지면 경기가 좋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반대로 보험 가입 이후 1년이 지나서도 계약이 유지되는 비율이 증가하면 납입자의 보험금 불입 여력이 좋아졌다는 의미이며, 경기가 좋다는 신호입니다.
불황, 아니면 호황?
이 외에도 속설들은 더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현상이 발생할 때는 경기가 좋을 때일까요? 아니면 나쁠 때일까요? 여러분이 직접 답해보시기 바랍니다.
담배꽁초 길이가 짧아지면?
소주나 라면의 판매량이 증가하면?
성형외과나 치과병원의 환자 수가 적어지면?
당뇨병 발병률이 떨어지면?
애프터서비스 직원이나 수리공이 요청 전화를 받고 빨리 방문하면?
지하철 차내의 광고판에 빈자리가 있으면?
소형트럭이나 배달용 차량의 판매가 감소하면?
점을 치러 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렇습니다. 모두 경기가 어려울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구체적인 설명이 없더라도 여러분 모두 쉽게 수긍할 것입니다.
속설은 속설일 뿐
물론 이런 속설들을 가지고 경기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이들 속설은 전문가들이 만든 경기지표들보다 정확성이 많이 떨어지고 과학적 근거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현상과 반대되는 속설도 제기되곤 합니다.
오죽 답답하면 이런 속설들이 계속 생겨나겠습니까? 제비가 돌아온 것을 보고 봄이 왔음을 판단할 수 있는 것처럼, 한 개의 지표를 보고 경기가 어떤 상태임을 판단할 수 있는 그런 속시원한 지표는 어디에 있을까요? 경기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학자들은 현재 경기를 올바르게 진단하고 미래 경기를 예측하기 위해 GDP, 경기종합지수, 기업실사지수(BSI), 소비자기대지수 등 여러 지수들을 개발하고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들 경제지표가 항상 정확하게 경기를 진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경기가 어떤지에 대해서 궁금해하며, 정부의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고 반응합니다. 귀신도 모르는 경기 상태 여러분은 지금 경기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나요? 지금 경기가 어떤 상태라고 생각하나요? 왕선택 학생은 아직 학생이라서 그런지 경기가 좋은지 아니면 나쁜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경기에 관계없이 아버지께서 정해진 용돈을 정해진 날짜에 주시기 때문에 더욱 경기에 둔감합니다. 그런데 신문을 보면 지금 경기가 1997년의 경제위기 때보다 더 나쁘다는 기사도 있고, 다른 기사를 보면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는 말도 나옵니다. 지하철을 타면 가끔 옆자리에 계신 어른들이 "장사가 안 돼서 너무 힘들어. 정부는 뭐 하는지 몰라." "글쎄 말이야. 그런데 장관들은 이런 것도 모르고 자꾸 경기가 좋다고 말하고." 하시는 대화도 들립니다. 경기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측정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귀신도 모르는 게 경기라는 말조차 있습니다. 그렇지만 누구나 알고 싶어하는 게 경기입니다. 경기는 택시기사에게 물어봐! 경기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택시기사들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택시기사들은 승객 수를 통해서도 경기를 유추할 수 있으며, 다양한 직업의 승객들과 나누는 대화를 통해서 경기에 대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수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를 파악하기 위해서 일부러 택시를 타고 기사와 대화를 나누는 경제전문가도 실제로 있습니다. 하여간 경제지표들이 경기를 완벽하게 측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다소라도 완화시키기 위해서 사람들은 손쉽게 그리고 누구나 잴 수 있는 '속설 경기지표' 또는 '길거리 경기지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경기와 관련해서 어떤 속설들이 있는지 하나씩 살펴봅시다. 치마 길이가 짧으면 불황? 호황? 속설 경기지표로서 가장 널리 알려진 지표가 여자들의 치마 길이일 겁니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치마 길이가 짧아진다는 속설입니다. 불황에는 옷감을 절약하기 위해서 길이를 줄인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우기도 하고, 아니면 경기가 나쁠수록 초라해 보이기 싫어하는 여자들이 심리적으로 짧고 도발적인 옷차림을 선택한다는 심리를 근거로 내세우기도 합니다. 또 패션업계가 불황일 때 소비를 자극하기 위해 짧은치마를 의도적으로 유행시키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물자 절약을 위해 짧은치마를 입을 것이라는 보너스 주장도 나옵니다. 치마 길이와 불황 사이의 관계는 가장 자주 인용되는 속설이기는 하지만 타당한 경제 논리가 부족합니다. 실제로 미국의 경제학자들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치마 길이는 경기에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대 호황기였던 1920년대에 미니스커트가 붐을 이루었으며, 대공황을 맞으면서 치마 길이가 길어졌다고 합니다. 또 호황이던 1960년대에 짧은치마가 유행했고, 오일쇼크로 불황이 심하던 1970년대에는 긴치마가 유행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상반된 주장이 있지만, 치마 길이가 짧아지면 주가가 오르고 경기 호황의 신호탄이라는 주장이 더 그럴 듯해 보입니다. 그렇지만 치마 길이는 패션계의 유행에 의해 결정될 뿐 경기 변동과는 무관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의상 색깔이 어두워지면 불황? 불황 때에는 의상 색깔이 어두워진다는 속설도 널리 인용됩니다. 소비자 심리가 경기와 함께 보수적으로 변하게 되고 옷차림이 무거워진다는 겁니다. 경기가 나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세탁비나 드라이크리닝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무채색 계열이나 어두운 색을 선택한다는 비용론을 근거로 제시하기도 합니다. 남자 정장이 화려해지면? 아무래도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사람들의 겉모습, 즉 의상입니다. 더욱이 의상은 유행에 민감하여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경기와 관련된 속설에 옷이 많이 등장합니다. 옷과 관련된 속설을 하나 더 봅시다. 남자의 정장 색깔이 화려해지면 경기가 좋은 신호라는 속설도 있습니다. 경기가 호황이면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남자들이 멋을 부리기 시작한다는 주장입니다. 스타벅스 커피가 무슨 죄? 스타벅스의 커피 맛이 싱거워지면 불황이라는 속설도 있습니다. 불황에 접어들면 고급 커피를 파는 스타벅스도 비용 절감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그 방편의 하나로 커피 농도를 다소 흐리게 한다는 주장입니다. 패스트푸드점 일자리 구하기도 어려워 맥도널드는 끊임없이 일할 사람을 필요로 하는 직장입니다. 한 곳에서 오래 일하는 근로자들이 적고 이직률이 높아 구인광고가 끊이지 않고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런 맥도널드의 구인 광고가 점차 감소하거나 사라지면 경기가 나쁜 신호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실업률이 높아지고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지면 맥도널드에서 오래 일하는 근로자들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비슷한 속설로 버거킹의 남자 점원이 면도할 나이가 됐으면 불황이라는 속설도 있습니다. 버거킹 같은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입니다. 그런데 면도할 정도로 나이가 많은 점원이 버거킹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곳에서 정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빨간 립스틱은 경기에 빨간 불? 경기가 나쁘면 여자들이 빨간 립스틱을 선호한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우리는 경기가 나쁠 때 '경기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표현을 하는데, 이 때문일까요?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중년 여성들은 화장품을 많이 소비하지 못하고 립스틱만 사는 경우가 많은데, 빨간색 계통의 립스틱 하나만으로 화장을 대체할 수 있고 얼굴이 화사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개의 운명도 경기에 달려 있어 동물병원과 애견용품 매장도 경기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경기가 나쁠수록 거리에 버려진 애완견이 증가합니다. 경기가 나쁘면 사람 먹고살기도 빠듯한데 개까지 돌볼 여유가 없기 때문일 겁니다. 어디 달력 남는 거 없니? 달력 인심을 통해 경기를 파악하기도 합니다. 달력 구하기 힘들면 불황입니다. 기업들이 만들어 배포하는 달력을 구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은 기업이 그만큼 달력의 인쇄 부수를 줄였기 때문이며 이는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서입니다. 인쇄업체의 말에 따르면 불경기에는 달력 주문을 해놓고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업체들도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보험 해약이 쇄도하면? 경기는 보험시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불황 시기에 돈이 부족해진 고객들이 쉽게 선택하는 것이 보험 계약 해지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보험 해약률이 높아지면 경기가 좋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반대로 보험 가입 이후 1년이 지나서도 계약이 유지되는 비율이 증가하면 납입자의 보험금 불입 여력이 좋아졌다는 의미이며, 경기가 좋다는 신호입니다. 불황, 아니면 호황? 이 외에도 속설들은 더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현상이 발생할 때는 경기가 좋을 때일까요? 아니면 나쁠 때일까요? 여러분이 직접 답해보시기 바랍니다. 담배꽁초 길이가 짧아지면? 소주나 라면의 판매량이 증가하면? 성형외과나 치과병원의 환자 수가 적어지면? 당뇨병 발병률이 떨어지면? 애프터서비스 직원이나 수리공이 요청 전화를 받고 빨리 방문하면? 지하철 차내의 광고판에 빈자리가 있으면? 소형트럭이나 배달용 차량의 판매가 감소하면? 점을 치러 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렇습니다. 모두 경기가 어려울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구체적인 설명이 없더라도 여러분 모두 쉽게 수긍할 것입니다. 속설은 속설일 뿐 물론 이런 속설들을 가지고 경기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이들 속설은 전문가들이 만든 경기지표들보다 정확성이 많이 떨어지고 과학적 근거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현상과 반대되는 속설도 제기되곤 합니다. 오죽 답답하면 이런 속설들이 계속 생겨나겠습니까? 제비가 돌아온 것을 보고 봄이 왔음을 판단할 수 있는 것처럼, 한 개의 지표를 보고 경기가 어떤 상태임을 판단할 수 있는 그런 속시원한 지표는 어디에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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