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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나 유럽의 증권회사, 은행에 가면 어린이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투자신탁펀드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보통 Children Fund 또는 Young Investor Fund라고 하는데요. 가입자격에 연령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가입연령이 중학생에 해당하는 11세에서 14세까지라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학생 투자가들에게 한달에 한번씩 발송하는 팜플렛의 내용인데요. 이 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의 회사내용 소개, 사장과의 인터뷰, 퍼즐, 에세이 경시대회 결과 등에 대한 내용이 재미있게 실려있습니다. 학생들은 이 자료를 통해 증권시장과 투신상품에 대해 자연스럽게 공부를 할 수 있으며, 때로는 이들 기업들을 방문하는 행사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 펀드가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설명하는 운용보고서도 「어느 기업이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가?」「지난 몇 달동안에 펀드의 가격이 오른 이유는 무엇인가?」등등에 대해 아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펀드를 만든 목적은 학생들에게 올바른 자산형성에 대해 교육을 시키기 위한 것인데요. 부모님들이나 학교 선생님들도 자산형성방법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 줄 수 있는 분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 펀드를 통해 학생에게 자연스럽게 투자교육을 시키려는 것입니다.
펀드구입자금은 부모나 학부모들이 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거액의 자금보다는 몇 만원, 몇 십만원씩을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펀드에 장기 투자하여 대학입학금을 마련하는 한편 자녀들에게 올바른 투자교육을 시키겠다는 생각으로 구입자금을 내고 있는 것이지요.
펀드를 운영하는 회사도 수익을 올리겠다는 생각보다는 미래의 고객을 발굴하고 교육시키겠다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펀드투자를 통해 투자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사회에 나오게 되면 자연스럽게 장기계획을 세워 노후대비를 위한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미국·유럽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은 이렇게 그 나라 국민들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몸에 익혀온 투자교육이 뒷받침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증권시장·투신시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나 여겨집니다. |
<출처: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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