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만원짜리와 천원짜리 지폐가 떨어져 있을 때 여러분은 어느 것을 줍겠습니까. 만원짜리를 줍는다고요?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한다면 두 장 다 줍겠다고 하겠지요. 이렇게 특별히 하나만 선택해야 할 필요가 없는 경우에는 문제가 안됩니다. 그러나 세상일은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특히, 용돈을 쓸 때 고민을 많이 할 것입니다. 용돈은 한정되어 있는데 사고 싶은 것은 많기 때문입니다.
바로 여기에 경제를 알아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경제가 특별히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이 용돈을 쓸 때 무작정 물건을 사고 군것질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나름대로 순서를 정해 소비를 할 것입니다. 또한 학용품을 살 때 용도가 똑같다면 가장 싼 것을 선택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이미 경제적으로 살고 있는 것입니다.
경제는 곧 선택입니다. 왜 이렇게 선택해야만 할까요? 그것은 바로 앞에서 말한 희소성 때문입니다. 모든 물건이 계곡의 물처럼 많이 있다면 돈을 낼 필요도 없고 마음대로 쓸 수 있겠지요. 그러나 돈과 물건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인간의 끝없는 욕구를 모두 채워주지 못합니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할 수 없으니까 둘 중에 또는 여러 대안 중에서 올바른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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