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화만사성, 자기 그릇을 만들고 다듬을 줄 아는 '나'를 보여주세요.. |
|||||
---|---|---|---|---|---|
작성자 | 김선미(2-1반) | 등록일 | 12.09.27 | 조회수 | 247 |
"가화만사성"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이루어다는 것은 '성공'이란 뜻이 아닙니다. 조화로워진다는 말이지요... 주변의 것들과 잘 어우러지는 것이지요.
어릴때 주입했던 문구이나, 살면서 아이를 키우며 나 자신과 부딪치면서 몸과 머리로 체득하는 문구이기도 합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철부지 '나'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답니다. 그 아이를 키우면서 참 많이도 울었답니다. 말로는 아이들땜에 힘들다 힘들다 했었지만, 사실은 '나'가 '내자신'과 매번 부딪치는 것이 힘들었던 것입니다. 그걸 인정하는 것이 싫어서 나는 매번 핑계를 대며 살았어요. 남탓, 상황탓, 심지어는 내 아이탓..... '나는 원래 괜찮은 나였었는데 다른 사람땜에 자꾸만 억울하기만 하더랍니다. 그래서 가족들 보는 앞에서 핑계대고 합리화하고, 화풀이하고, 강요하고.......
아이들이 커가면서 내가 했던 부정적이고 솔직하지 못했던 말과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을 보고 무섭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상황에서 내가 원하는 내아이상을 만들기 위한 어떤 행위까지 한다면...어릴때는 나오지 않은 많은 것들이 사춘기나 고학년때 쏟아져 나오겠구나 싶더라구요... 그것이 바로 폭력이라고 일컫는 범주에 들어가지 않을까요! "학교 폭력의 실태"는 제가 죽 나열하지 않아도 아실것이므로 '그 원인이 뭘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뉴스에 나오는 사건의 주인공들의 공통점이 "과도한 애정결핍"이랍니다. 그러면 '사랑과 관심'을 주면 해결되겠네요? .............................. 그런데요, 요새 우리 엄마들 사랑과 관심 많이 가지고 사는데, 자식을 위해서 사는데, 그래서 내 아이는 안그럴줄 알았는데, 아니더랍니다. 내가 주었던 사랑이 아이가 바라는 그 사랑은 아닌가 봅니다. .. 우리 엄마들이 주는 사랑과 관심은 내잣대로 세운, 안정적이고 행복할것이라고 착각한 것일뿐 내 아이의 것과는 매치가 안되나봅니다. ... 그래서 자꾸 탈이 나는가봅니다. 부모와의 일방적인 소통방식에 화가난, 주눅들은 아이들이 가해자나 피해자로서(개인적으로 이 단어들이 참 맘에 안들어옵니다.) 역할을 하며 나름의 스트레스를 푸는듯해보입니다....
'그럼 우리 부모들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물음을 가져봅니다.... 아이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아이를 위해 뭔가를 하지 말고, 나자신을 알기 위해 뭔가를 자꾸 해보라는것.. 부족한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개선하고 싶은 것을 위해 노력하고,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뭔지 생각하고 그에 맞는 신념을 갖는것.. 그리고 내 인생의 그릇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것!
"아이들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타고난 그릇이 다른 법입니다. 부모와 자식은 닮았지만, 재료는 같아도 그릇의 크기와 질은 다르게 되는 것입니다. 못나고 부족하고, 무식하고, 돈없고, 성질머리 못땠어도, .... 부모가 인간답게 살기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자식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자신을 위해서....그럼.. 아이들은 그 모습을 보고 자라납니다..
사랑하는 내 아이가 울고 들어옵니다.... 맘 같아서는 찾아가서 똑같이 하고 싶습니다. 그 녀석 쫓아가서 혼내 달라며 울며붑니다... 내가 내 아이에게한 짓(?) 을 나는 알기에 더더욱 아이가 안됬고, 화가 납니다...사실, 화가 나는 이유는 그 녀석때문이 아니라 나한테 있었던 것이지요... ................ 상황은 이미 벌어졌습니다. 우리에겐 선택권이 있지요.. 내 아이 말대로 해봤자 좋을건 없다 싶습니다. (사실 전에 그리도 해봤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내 아이를 꼬옥 안아줍니다. 다 울때까지 등을 토닥토닥이면서 꼭 안아줍니다. 엄만 세상에서 가장 튼튼한 방어막이라고 착각할때까지... ...................조금뒤 내 아이는 아무일 없었단 듯이 놉니다.... 선택을 잘 했단 생각에 내 자신이 조금 우쭐해지기도 합니다...ㅎ
부모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학교폭력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집이 편안하면 아이들도 안정될 것이고, 그럼... 그냥 좋아지겠다 싶습니다. 그래서 그냥 솔직한 내 모습을 그저 보여줍니다. 히로애락(특히 분노)을 아주 자알 느끼는 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수습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나머진 내 아이의 몫입니다... - 부족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전글 | 인생의 허다한 모순을 해결할 방법은 사랑뿐이다. (톨스토이) |
---|---|
다음글 | 학교폭력예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