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고릴라야! 안녕.

나는 동인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2학년 박희영이라고 해.

내가 동화속 주인공에게 편지를 쓰게 되다니 조금은 쑥스럽고 어색하다. 그래도 나는 노란 고릴라 너에게 편지를 쓰기로 했어. 너는 바닐라 아이스크림보다 변신합체 로봇보다 책 읽기를 더 좋아하는 고릴라지. 나도 책읽기를 무척 좋아하지만 너는 참 대단한 거 같다. 노란 고릴라 너는 책 읽기를 좋아해서 주위의 어려운 친구들이나 몸이 불편하거나, 글자를 모르는 하마 아저씨에게도 직접 찾아가서 책을 읽어 드렸지. 나도 가끔은 책에 빠져 들어서 엄마가 불러도 대답도 안하고 책만 읽을 때가 있거든. 나도 이제부터 열심히 더 많은 책을 읽어서 재미난 책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찾아가서 노란 고릴라 너처럼 책을 읽어주고 싶어. 노란 고릴라! 너와 내가 함께 세상의 친구들에게 책을 함께 읽어 주고, 그 친구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어 주자. 그때까지 안녕. 노란 고릴라야.

2011.9.19. 노란 고릴라와 친구가 되고 싶은 희영이가

책 읽어주는 고릴라에게/김주현/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