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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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선주 | 등록일 | 15.01.27 | 조회수 | 92 |
옛날 옛날 깊은 산속에 꼬부랑 할머니가 살았어요. 어느 여름날 할머니는 팥밭을 맸어요. 그때 갑자기 커다란 호랑이가 나타났어요. "어흥!" "어이쿠! 사람 살려!" "어흥! 배가 고프니 할멈을 잡아먹어야겠다!" "호랑아, 제발 살려다오. 흑흑흑." "할멈,살고 싶으면 나랑 밭매기 내기하자. 할멈이 이기면 내가 이 밭을 다 매주고 내가 이기면 할멈을 잡아먹고. 흐흐흐." 할머니는 할수없이 호랑이와 밭매기 내기를 했어요. 그런데 역시 호랑이가 내기에 이기자 할머니에게 와락 달려들었어요. 어흥! 이제 잡아 먹어야겠다!" 호랑아, 호랑아, 이렇게 팥을 많이 심었는데 내가 없으면 누가 이 팥을 가꾸겠냐? 가을이 되면 팥죽을 쑤어주마. 그때 와서 날 잡아먹으렴." "좋아, 그럼 그때가서 잡아먹지. "호랑이는 숲으로 사라졌어요. 가을이 되었어요. 할머니는 가마솥 가득 팥죽을 쑤었어요. 그때 알밤이 대굴대굴 굴러 왔어요. "할머니, 할머니 왜 울어요?" "오늘 저녁에 호랑이가 날 잡아 먹으러 온다고 해서운다" 알밤이 "팥죽 한 그릇 주면 안 잡아 먹게하지."하며 알밤은 팥죽을 먹고 나서 아궁이 속에 숨었어요. 그때 자라, 개똥, 송곳, 절구, 멍석, 지게가 왔어요. "할머니, 할머니 왜 울어요?" "호랑이가 오늘 저녁에 날 잡아 먹으러 온다고 해서 운다." "팥죽 한그릇 주면 못 잡아 먹게 하지."하며 밭죽을 먹고 자라는 물독속에, 개똥은 부엌 바닥에, 송곳도 부엌 바닥에, 절구는 문위로, 멍석은 앞마당, 지게는 마당 한구석에 섰어요. 날이 어두워 졌어요. 호랑이는 문을 열었어요. 그때 송곳이 호랑이에 눈을 찔렀어요. 그리고 호랑이는 아궁이속에 눈을 다았어요. 그때 자라가 손을 깨무르고, 알밤이 호랑이 엉덩이를 찔렀어요. 그리고 절구가 '쿵' 하고 떨어지고, 멍석이는 호랑이를 감았어요. 그리고 호랑이를 매고 강에 떨어뜨렸어요. 그리고 호랑이는 할머니를 잡아먹지 않고 할머니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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