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단오행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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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노현희 | 등록일 | 15.06.24 | 조회수 | 257 |
신나는 단오행사
풀 냄새인지.... 약이 되는지.... 가사실 한켠 덩치 큰 곰솥안 창포는 검은 빛 액체를 뿜어내며 춤을 추고 솥뚜껑도 덩달아 춤을 춘다.
교실 탁자위 박스 박스마다 수리취떡 반죽덩이엔 아이들 빼꼼 빼꼼 드나드는 손가락에 수레바퀴 모양보다 벌집모양부터 멋드러지네.
가지런한 부채살에 하얀 창호지가 부끄러운 새색시 같았는데 애초 기대했던 매화가지 간데없고.... 아이들 불어대는 먹물쇼에 손가락에 뭉게지는 그림들은 차라리 행위예술에 버금가네.
뜨거운 음력 오월햇살에 뒤꿈치가 뜨거운 모래판도 청색, 홍색 샅바에 비장한 눈빛의 아이들은 책상에서 보기드문 내공을 뿜어내고 햇빛보다 강한 응원 목소리는 벅찬 감동에 가슴이 저려옵니다.
음력 5월5일 천중절 그네뛰고 봉산탈춤에 벌어지는 한판 풍경은 아니지만 수레바퀴 닮아가는 수리취떡 나름 매화라고 우기는 부채의 매화치기 창포물에 머리감고, 허벅지 움켜잡은 씨름한판 우리아이들의 눈높이 단옷날 오늘도 한키, 한줌 자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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