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단양군 대강면에 거주하는 조관희씨가 올해도 어김없이 단양고등학교를 찾아 빛결장학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2014년부터 시작된 이 기탁의 행보는 세월호 사고에 가슴이 미어진 조씨가 단양의 청소년들을 위한 온정과 성심으로 지속해 2022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 바탕에는 온전하게 잘 자라준 두 아들 한빛과 한결에 대한 고마움도 두텁게 자리하고 있다.
조씨는 "소소한 금액이어서 부끄럽지만 마음을 담았다"며 "나의 이 작은 성의가 긍정적 에너지를 지닌 단양고의 학생들에게 전달돼 지역의 청소년들이 굳건하고 올바르게 성장하고 지역에 꼭 필요한 사람들이 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조씨는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에 걸쳐 빛결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약 500만원씩 총 3천여만 원의 장학금을 단양고에 기탁했으며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300만원을 계속 기탁하는 온기를 전해 왔다.
단양고 이정도 교장은 "지역사회의 발전과 어려운 학생들의 성장에 대한 지역 독지가의 관심과 나눔에 감사드린다"며 "두 자녀의 이름으로 만든 빛결 장학금의 의미를 기억해 단양고 학생들을 내 자식으로 여기며 아이들 모두가 존중받는 교육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단양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