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약 내가 만약 한 달 밖에 살지 못 한다면 일단 먼저 난 학교를 가지 않을 것이다.

하루는 펑펑 울 것이다. 그러다 지쳐 잠들 것이다. 그 다음날 어제의 그 하루가 너무 아까워 정신을 차리겠지. 해서 찾을 것이다. 나의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의미 있게 살아 갈 것인지. 그러다가 난 편지를 쓸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편지 뿐만 아니라 녹음, 영상으로도 나의 마음을 전할 것이다. 각각의 사람들에게. 하지만 이내 난 갈등할 것이다. 난 어처피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인데 남은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미련같은 걸 남겨 더 괴롭히는 건 아닌지 말이다. 맛있는 것과 가고 싶은 곳 또한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해서 난 또 고민 할 것이다. 어처피 난 죽을 것인데 남은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해서 나는 잘 모르겠다. 이 글을 쓰기 시작 할 땐 '학교를 가지 않을 테야.'라고 생각 하였지만 지금은 남은 사람들을 위해선 그냥 평소대로 살아가다가 가는 것이 마지막으로 내가 그들에게 줄 수 있는 배려, 선물이 아닌지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