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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서류’ 철저한 평가와 확인
작성자 김건영 등록일 13.05.03 조회수 247

성균관대, ‘서류’ 철저한 평가와 확인

 [대학 입학사정관] 성균관대 권영신 책임입학사정관

성균관대학교의 대표 입학사정관전형은 성균인재전형이다. 정원 내 선발에서 유일한 입학사정관전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748명에서 올해 57명을 증원해 805명을 선발한다. 성균관대 전체 모집정원(정원 내) 3770명 중 21.4%, 수시 모집정원(정원 내) 2962명 중 27.2%를 차지하는 규모다. 고교 졸업(예정)자라면 특별한 자격 없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면접 없이 서류 100%(스포츠과학과 제외)로 평가한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선발하는 우선선발. 정원의 50%를 모집한다. 일반선발은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는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3개 합 6등급 이하)으로 전망된다. 2014학년 성균관대 사정관전형 모집인원은 총 1058명이다. 정원 내로 805명을 뽑는 성균인재전형 외에 정원 외로 지역리더전형 138명, 특성화고출신자전형 50명, 이웃사랑전형 55명, 장애인등대상자전형 10명을 선발한다.

 

수능최저 없이 400명 이상 선발

 

▲ “성균관대 대표 사정관전형인 성균인재전형에선 서류 100%로 일괄합산해 면접평가 없이 805명을 선발한다. 400명 가량은 수능 최저 없이 우선선발할 계획이다. 일반선발의 수능최저는 3개 합 6등급 이내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최병준 기자 blog.veritas-a.com/ept160

[베리타스알파 = 조진주 기자] 성균인재전형은 지난해 신설됐다. 학생회장 동아리회장 등의 활동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학교생활에 적극적이었던 학생이 유리한 리더십전형, 전공적합성이 뚜렷해 평소 관련 분야 활동이 활발하고 전공과목의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 지원하는 자기추천전형, 전체적으로 교과성적이 우수하면서 학교생활을 성실하게 꾸려온 학생이 많은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의 성격을 모두 갖췄다.

 

주목할 부분은 우선선발. 평가방식은 서류 100%로 동일하지만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올해 400명 이상을 예상한다. 권영신 성균관대 책임입학사정관은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내신성적이 낮은 리더십이나 자기추천전형 성격을 띤 학생들이 우선선발로 다수 뽑히고 성적이 우수한 학교생활우수자전형 학생들이 일반선발로 갈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일반선발의 수능 최저기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원자는 4월 중 발표되는 모집계획안을 반드시 살필 필요가 있다. 권 책임사정관은 “2013학년 결과는 아직 산출되지 않았지만 전체 지원자 비율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이 상당히 많다. 다만 지원자 수가 워낙 많아 우수한 학생이 다수이기 때문에 최저기준으로 탈락하는 학생은 그리 많진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면접 없이 서류만으로 평가

 

성균인재전형은 면접 30%를 반영하는 스포츠학과를 제외하곤 모두 서류만으로 최종당락을 가른다.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일반적인 사정관제와 큰 차이를 보인다. 성균관대가 입학사정관전형에서 면접을 폐지한 건 지난해인 2013학년 입시부터다.

 

서류만으로 지원자를 충분히 평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대학내외로 입장 차가 갈릴 소지가 다분하다. 논란이 예상될 게 뻔함에도 불구하고 성균관대가 서류만으로 선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건 지난해 겪은 사건에서 비롯한다. 당시 사정관전형으로 성균관대에 입학한 학생이 성폭력 범죄에 가담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균관대는 사회적 뭇매를 얻어맞은 바 있다. 이 와중에 면접방식을 폐지하고 서류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건 지원자의 인성이 주요 평가항목인 사정관제에서 평가의 주요항목임에도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는 ‘면접의 평가구조’를 개선하고자 하는 성대의 입장이라 볼 수 있다. 권 책임사정관은 “문제가 됐던 학생은 2012학년에 면접평가를 치르고 통과한 학생이었다. 15분 간의 면접으로 지원자의 인성을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사교육을 통해 면접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라 배경을 설명하며 “대신 2013학년부터 서류평가를 더욱 강화했다. 서류에서 의아한 부분이나 추가취재가 필요한 사항은 학교로 전화를 걸어 담임교사, 추천서를 써준 교사들과 직접 통화를 하면서 사실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내신 4등급 이하 합격 한두 명

 

서류평가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를 기반으로 진행한다. 증빙서류나 포트폴리오는 받지 않는다. 권 책임사정관은 “2012학년까지 추가서류를 요구했지만 특별히 중요한 자료를 받은 적이 없다. 타 대학 지원자들도 신문스크랩이나 오답노트 등을 다발로 묶어 제출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서류평가의 기본은 내신에서 출발한다. 사정관제의 특성상 내신합격 폭은 넓은 편이다. 1~4등급까지 천차만별이지만 4~5등급대 성적으로 합격하는 학생들은 매년 한두 명에 불과하다. 권 책임사정관은 “여전히 학업성취가 우수하지 않아도 사정관제에 합격할 수 있다고 오해하는 학생이 많다”며 “학업역량은 사정관제의 기본이자 대학 입학 후 수학능력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라고 강조했다.

 

내신이 중요하지만 수치화하진 않는다. 전반적으로 성적이 우수하지 못해도 전공 관련 교과의 성적이 특별히 뛰어나거나 차츰 성적이 향상되는 성실함을 보여준다면 사정관제에선 유리할 수 있다. 권 책임사정관은 “모 학생은 평소 생명과학분야에 관심이 많고 관찰력과 탐구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비교과활동과 자소서를 통해 피력했다. 전반적인 학업역량이 뛰어나진 않았지만 진로와 관련된 수·과학과목에 주력해 뚜렷한 학력향상을 보여줘 합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관된 활동으로 신뢰 쌓기

 

자기소개서는 자신의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탓에 지원자는 자소서를 통해 자신의 열정을 전부 드러내 보여야 한다. 자소서 문항은 진학동기, 학업계획, 졸업 후 진로계획 등이다. 각 500자 정도로 글자 수가 적은 편이라 스토리화하는 작업은 글자 수를 낭비할 우려가 있다. 권 책임사정관은 “서론 본론 결론에 걸쳐 구조화된 이야기를 쓰기보단 팩트 위주로 담백하게 쓰는 편이 좋다. 활동은 교내위주로 나열할 필요가 있다. 화려한 수상실적이나 특별한 경험이라도 교내활동 없이 교외중심으로 진행했다면 결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자소서와 학생부 추천서 간의 유기성도 중요하다. 권 책임사정관은 “세 항목에 드러난 지원자의 강점의 줄기가 동일해야 신뢰가 간다. 자소서에선 독서활동을 꾸준히 진행했다고 피력했는데 학생부나 추천서에 이를 뒷받침할 내용이 전혀 없다면 독서록 등을 추가로 요청하기도 한다. 추천서의 분량은 무제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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