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이라는 뜻의 어나니머스는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몇몇의 인터넷 해커들이 모여 만든 집단입니다. 어나니머스는 전 세계에 점조직으로 있으며 회원은 삼천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그들은 컴퓨터 해킹을 투쟁수단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행동주의자들로 자신들의 의사에 반하는 사회나 국가 등 특정 대상에 대해 공격을 가하는 핵티비스트로 간주됩니다. 그들의 공격 대상은 주로 각국 정부와 주요 기업이므로 그들의 행동은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곤 합니다. 이러한 어나니머스의 존재와 하는 행동은 과연 정의로운 것일까요?

 저는 어나니머스의 존재나 그들이 하는 행동 모두 정의롭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어나니머스는 자신들의 생각에 따라서 행동하는 이기적인 집단입니다. 어나니머스와 사상이 일치하는 사람들은  어나니머스를 정의와 윤리를 지키는 영웅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실체 없는 어나니머스를 영웅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자료를 선택하고 공개하는 것은 각 국가와 정부의 역할이지, 어나니머스에게는 권한이 없습니다.

 또한 해킹은 사회를 혼란시키고, 질서를 어지럽힙니다. 어나니머스가 해킹한 정보, 특히 개인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고 영리 목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어 많은 인원이 피해를 볼 수 있으며, 정신적, 물리적 보상을 요구할 시 국가 기관들은 난처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들이 과연 누구인지 자세하게 알 수 없는 인터넷 공간의 익명성이라는 특성 때문에 도를 넘은 해킹으로 처벌을 받아야 할 시에 범죄자의 신원을 파악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이를 잘 알고 있는 어나니머스들은 더 큰 범죄도 서슴없이 저지를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어나니머스는 자신들의 생각에 따라서 행동하는 이기주의자들이며, 그들의 해킹으로 인하여 사회 질서가 혼란해질 수 있고, 그들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익명성을 악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의 존재와 하는 행동은 절대로 정의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