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이라는 뜻의 해킹집단인 어나니머스는 ‘정의’라는 명분아래 해킹을 하고 있다. 어나니머스는 자유를 탄압하는 북한을 해킹하고 IS와의 전쟁 선포를 하는등 정의와 가까운 행동을 실제로 해왔다. 하지만 이런 어나니머스의 행동이 과연 올바르다고 할 수 있을까? 나는 오히려 어나니머스가 세계 평화를 위협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근거로 첫 번째, 어나니머스는 신뢰할 수 있는 집단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나니머스에 대한 정보는 많이 공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보통 우리는 어나니머스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나니머스가 선한 의도를 가지고 해킹한다고 누구도 확신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어나니머스의 사칭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어나니머스를 사칭하는 집단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정보를 퍼뜨렸을 때, 우리는 이 집단이 어나니머스인지 어나니머스를 사칭하는 집단인지 구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말한 것 같이 어나니머스에 대한 정보가 적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러한 상황이 닥친다면 세계의 혼란이 더욱 가중될 것이다.

셋째로 어나니머스를 통제 할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개인집단인 어나니머스가 정보화 시대에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는 해킹으로 세상에 대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와중 이를 통제 할 수단이 없다면 부패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법적으로 규재하려 해도 은밀하게 활동하며 규제를 피한다면 우리는 단지 어나니머스를 지켜보며 올바른 행동만 하기를 기원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비록 이러한 근거들이 미래지향적이긴 하지만, 역사를 되짚어 보며 생각해 보면 이러한 일들이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어나니머스의 이때까지의 행동만 보며 1차원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어나니머스의 위험성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선조들의 말처럼 사자를 데리고 생쥐 잡으려다 오히려 사자한테 잡아먹히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