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중국 체험학습 보고서 - 송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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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외국어교육부 | 등록일 | 11.09.16 | 조회수 | 87 |
2011 중국 체험학습 보고서 - 송시영 처음으로 여행을 가족과 함께 가지 않고 나 혼자 학교 일행들과 무려 8일 동안 타지로 가 봤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떨렸다. 게다가 중국은 우리에 비해 약간 뒤떨어진 나라여서 걱정도 되었다. 그래도 가족의 영향을 받지 않고 내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설레기도 하였다. 7월 20일 아침 8시 가족과 헤어지고 중국을 가기 위해 인천 공항으로 떠나는 순간이 왔다. 가족과 8일이나 떨어진다니 슬픔이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그래도 가족과 헤어지고 나니 슬픔이 점차 설렘으로 바뀌었다. 인천 공항에서 여러 가지 출국 수속을 밟고 중국 제남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지난 해 8월 초에 제주도를 갈 때 비행기를 타고 지금껏 안 타 봤으니 거의 1년 만에 비행기를 타 본다. 비행기를 타는 일은 몇 번을 타도 설렘이 가시지 않는다. 비행기를 오랜만에 타 보니 정말 설렜다. 게다가 처음으로 비행기에서 기내식을 먹어보았다. 하지만 기내식이 우리가 먹는 밥처럼 맛있는 게 아니라서 조금 실망하기도 했다. 그래도 해발 10000피트 항공에서 먹는 밥이라 색다르긴 했다. 제남 공항에 도착해 처음 마신 공기는 씁쓸했다. 지금껏 맛있는 우리나라 공기를 마시다가 중국 공기를 마시니 쓰고 이상했다. 벌써부터 중국 생활이 불안했다. 가이드 두 분을 만나 버스를 타고 요성시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2시간인가 3시간 정도가 걸렸는데 고속도로 양 옆에 가로수처럼 나무들이 2시간을 달렸는데도 쭉 이어져 있었다. 이걸 심는 사람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중국이 생각만큼 후진국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중국 거리를 들어서자마자 그 생각이 싹 바뀌었다. 한국에서는 거의 듣지 못하는 경적 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리고 우리 버스에 운전기사 아저씨도 하루에 수백 수천 번은 경적을 울린 것 같다. 더 큰 문제점은 우리나라와 달리 도로에 차와 자전거가 같이 다닌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고가 날 뻔한 적도 많다. 중국이 우리보다 후진국이라는게 입증되는 사례인 것 같다. 내가 문제 삼는 것은 도로에 차가 다닌다는 것 때문이 아니라 차와 자전거가 다니는 길을 제대로 분간해 놓지 않고 너무 위험하고 무질서하게 다닌다는 것이 문제라는 얘기다. 중국에서 느낀 큰 차이점 들 중 하나가 바로 음식문화이다. 우리는 매운 것도 맛있는데 중국은 기름기도 많고 짜고 되게 달았다. 나는 단 음식은 싫어하지만 짠 음식은 좋아하는데 여기 중국 음식은 짠 게 우리나라 소금처럼 짠 맛이 아니라 바닷물처럼 쓰고 짰다. 이곳은 식탁을 돌려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먹는 방식이었다. 참 특이했다. 그래서 밥을 많이 먹지 못해 한국에 돌아와 보니 많은 사람들이 말랐다는 이야기를 한다. 숙소는 그런대로 맘에 들었지만 모기가 많아 한국에 돌아오니 물린 모기가 거의 100마리는 되어 수두 걸린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다음날 아침, 중국에서 둘째 날이다. 오늘부터 중국에서의 제대로 된 하루가 시작된다. 우선 오전에는 학교에서 중국 문화에 대해 배웠다. 그리고 오랜만에(?) 한국 식당에서 한국 음식을 먹었다. 떡볶이와 전골을 먹었다.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한국음식이 중국 음식보다 훨씬 더 맛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밥을 먹고 오후에는 ‘동창호’ 라는 호수를 갔다. 그 호수는 요성시를 둘러싸고 있는 호수이다. 그 호수에서 보트를 타고 동창호를 돌다가 바로 산섬회관으로 갔다. 산섬회관은 말 그대로 회관이다. 그 곳에서 특별한 것은 없었다. 그리고 다시 동창호를 다시 한 바퀴 빙 돌아 처음 위치로 돌아왔다. 그리곤 운하문화박물관에 갔다가 오늘 일정의 마지막 코스인 광악루를 갔다. 그 곳은 우리나라의 광한루와 비슷한데 높은 곳에서 사진을 찍으니 무척 멋있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다시 숙소로 돌아와 밥을 먹고 선생님들과 함께 마트로 물건을 사러 갔다. 난 다른 아이들에 비해 5분의 1도 사지 않았다. 난 사이다와 유가 카라멜을 샀다. 그런데 과자들이 한국에서 많이 보던 것이었다. 바로 오리온에서 나온 고래밥과 오감자였다. 중국에서 우리나라 상품을 보니 우리나라가 정말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3일 째 날, 원래 오늘은 양구와 스쯔러우에 가는 날이지만 그 곳에 사람이 너무 많아 내일 가는 곳을 오늘 가고 오늘 갈 곳을 내일 가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은 내일 갈 아교박물관과 조식묘를 가야하는데 선생님이 조식묘는 옛날 문화재인데 우리는 현재 중국의 문화를 알아보러 온 거니까 조식묘 대신 화학공장을 가기로 했다. 그래서 오전에는 학교에서 중국문화학습을 하고 오후에는 화학공장을 갔다. 화학공장을 2군데 갔는데 첫 번째 간 곳은 만들어진 화학물질을 보관하는 통을 만드는 곳이었다. 그 곳에서 통을 만드는 것을 보니 무척 멋있었다. 들어보니 여기 이 화학공장이 중국에서 제일 크다고 들었다. 그래서 차를 타고 30분 정도 갔는데 계속 공장이었다. 면적이 3제곱 킬로미터라고 한다. 그 정도면 우리 제천 시내 크기 정도 되는 것인데 정말 큰 것이다. 이걸 통해 중국이 얼마나 넓은 곳인지 알게 되었다. 두 번째 공장은 화학물질을 만드는 곳인 것 같은데 너무 커서 버스를 타고 돌아다녔다. 버스를 타고 한 바퀴를 도니 30분도 더 걸렸다. 하지만 버스를 타고 가서 그런지 제대로 집중이 안 됐다. 오늘 일정의 마지막 코스로 아교박물관을 갔다. 아교박물관의 아교는 흑당나귀의 가죽을 많이 끓여서 만든 끈적끈적한 식용 물질이다. 어제와 같이 숙소로 돌아와 어제와 같은 밥을 먹고 같은 숙소에서 잠을 잤다. 중국 4일 째, 사실 난 중국 여행기간 중 이 날이 힘들었던 날 들 중에 하루이다. 대서(일 년 중 가장 더운 날)인데다가 거의 2시간 가량 걸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무송이 죽인 서문경이 살던 집과 가게, 여러 부인들의 집이 있는 스쯔러우(사자루)에 갔다. 그리고 오늘 일정의 마지막으로 무송이 호랑이를 때려잡았다는 경양강에 갔다. 1시간 정도 갔는데 가는 길 양 쪽 모두 옥수수밭이었다. 그러니까 1시간 정도(대략 60km)를 가는데 다 옥수수 밭이고 가로로도 거의 1km정도로 끝이 안 보였다. 그 옥수수들을 뽑는 사람들은 어떻게 그 많은 것들을 뽑을지 궁금했다. 경양강은 산이었는데 산이어서 그런지 모기가 많았다. 그래서 그 곳에서 모기에게 많이 물렸다. 무송이 때려잡은 호랑이는 당연히 아니지만 호랑이가 2마리 있었다. 그런데 그 호랑이가 로봇처럼 두 마리가 똑같은 방향을 똑같은 속도로 일정하게 움직였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도 1시간 정도 더 옥수수 밭이 보였다. 정말 놀랍다. 숙소에서는 어제랑 똑같이 자고 먹었다. 하지만 내일이면 이 호텔도 이별이고 타이안으로 간다. 중국 6째날, 오늘 중국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태산을 등반한다. 오전에 9시경부터 태산을 등반하기 시작했는데, 우선 톈와이춘에서 중톈먼(중천문)까지는 버스를 통해 올라가고 중톈문에서 남톈문(남천문)까지는 케이블카를 타고 갔는데 그 모습이 장관이었다. 하늘에서 안개가 왔다갔다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그런데 내가 케이블카 안에서 배터리를 뺐다가 반대로 넣어가지고 카메라가 안 켜지는 것을 나는 배터리가 없는 줄 알고 산의 진짜 모습은 하나도 찍지 못해 아쉬웠다. 난톈먼에서 텐제까지는 걸어서 계단을 통해 이동했는데 내가 걸은 계단 수만 해도 1245계단이었다. 정말 힘들었다. 그리고는 하산해 점심을 식당에서 먹고 취푸로 가기 전에 어느 시장에 한 번 들러 구경하는데 그 시장에 매미 유충을 식용으로 팔고 있었다. 너무 끔찍했다. 나는 죽어도 이런 음식은 못 먹을 것 같은데 중국 사람들은 이런 음식을 어떻게 먹는지 참 궁금하다. 다음 날 아침, 내일이면 집에 간다는 생각에 들떠있었는데 오늘 간 곳이 너무 많이 걷는 곳이었다. 쿵먀오, 쿵푸, 쿵린 이렇게 싼쿵을 갔다. 쿵린과 쿵푸는 그나마 견딜 만했는데 쿵먀오에서는 1시간 가량 걷기만 해서 정말 힘들어 쓰러질 뻔했다. 밥을 먹고 내가 중국 땅을 처음 밟은 곳인 공항이 있는 제남으로 출발했다. 마지막 날이다. 그리운 집으로 간다는 생각에 젖어 바오투취엔과 대명호에서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래도 샘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 것이 처음이라 정말 신기했다. 나는 물은 다 상류쪽에서 흘러들어오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땅에서 솟기도 한다니 정말 신기했다. 게다가 물고기도 많이 산다니 놀라웠다. 그에 반해 대명호는 왜 간지 모르겠다. 그 정도 호수는 우리나라에도 있는데 굳이 대명호에 간 이유를 잘 모르겠다. 밥을 먹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공항으로 갔다. 거기서 출국 수속을 밟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 당시 시간이 점심시간이 아니라 그런지 기내식이 약간 달랐다. 그래도 맛은 비슷했다. 그러던 중 카메라 배터리가 나가버려서 구름 위 사진을 못 찍었다. 매우 아쉬웠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많은 생각을 해 봤다. 아, 역시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아직은 후진국이지만 엄청난 사람들이 협력을 해서 발전을 빨리 하면 얼마 안 되어 우리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중국을 후진국이라고 얕보기만 한다면 언젠간 우리가 위태로울 수도 있다. 그래서 후진국이라고 무시하지 말고 중국을 경쟁상대로 삼는 것이 우리나라 발전에 더 유리한 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내가 이번 여행을 간 목적은 사실 새로운 나라를 가 보고 그 나라의 문화를 느끼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의 차이점이 많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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