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을 마치고 느낀점-3학년 고영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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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고영태 | 등록일 | 05.09.29 | 조회수 | 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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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을 마치고 느낀점 대제중학교 3학년 고영태 우리는 들 뜬 기분을 안고 여행 출발 수 일전부터 2차례의 연수와 수차례의 정보 전달로 중국 가기 전에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중국에 가면 무엇을 할까?? 우리가 갈 곳은 어떻게 생겼을까?? 우리 숙소는 어떨까??’ 라는 물음을 던지고 스스로 생각해보기도 했다. 드디어 출발 당일 날 아침, 어느 여행 때 보다 떨리고 설레는 이 마음....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잘 모를 것이다. 여하튼 그런 마음을 안고 교문 앞에서의 출발! 가족들과 많은 선생님들의 배웅을 뒤로 한 채 우리는 중국을 향해 발을 첫 발을 뻗은 것이다. 그렇게 3시간이 지났을까?... 드디어 눈앞에 보이는 아시아의 관문 인천국제공항... 여객기를 처음 본 나로서는 그 기분이 ‘황홀하다’라고 할까??? 역시 인천국제공항의 모든 것은 큼지막했다. 북적거리는 많은 인파 속에 여행가방을 끌고 공항 내부를 걸어다니는 우리의 모습이 멋있게 느껴졌다. 이제 여행수화물을 부치고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공항 내부에서 한 후에 탑승구로 이동했다. 탑승구 주위에 있는 의자에서 1시간 정도 기다렸을까? 탑승구 문이 열리고 우리들은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출발... 나는 그야말로 시골 촌놈이었기에 비행의 모든 것이 생소했고 신기했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 느껴지는 스릴과 비행기에서 나오는 항공사 자체 라디오 프로그램, 또 소량의 기내식.... 이 모든 것에 흥미를 느끼다 보니 어느 새 중국 국경을 넘어제남 공항에 착륙했다. 드디어 내가 중국에 발은 딛는 순간 세상을 얻은 듯한 기쁨이 찼다. 그리고 태어나서 실제로는 처음 보는 중국 본토 사람들... 순간 중국어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나는 그야말로 기분이 뜨다 못해 혼란스럽기까지 하였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자매결연학교인 중국 산동성 요성시 제1 중학교 선생님들의 환영을 받으며 요성시로 향했다. 차의 에어컨 냄새와 시트 냄새 그리고 고속도로의 풍경은 우리와 차이를 보였다. 차에서 나는 그러한 처음엔 냄새들은 도저히 적응이 되질 않았다. 후에 얘기지만 나중에는 별 문제 없었지만 말이다. 3시간이 넘게 버스로 달려서 도착한 요성시... 그곳은 한국에서 비하면 행정구역의 비중이 우리가 사는 제천이나 단양정도의 자그마한 소도시 정도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그런데도 면적은 우리보다 훨씬 넓고 인구 또한 서울 인구의 절반인 530만 명이라는 경이로운 도시였다. 아무튼 우리 일행은 제1중학교에 가서 환영회를 가지고 숙소로 이동했다. 내가 외국에 나와서 처음 쓰는 잠자리는 어떨까?? 우리는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 도착하자 잠자리에 대한 걱정이 날아 가버렸다. 중국 내에서는 정말 좋은 호텔이었고, 우리나라 내에서 보아서도 이만한 수준을 유지하기에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한마디로 “정말 좋았다.” 그 날 우리는 자유롭게 편하게 취침을 들 수 있었다. 둘째 날부터 7일 째 되는 날까지 우리는 본격적인 연수를 받았다. 오전에는 중국인 선생님께 직접 중국의 역사와 문화와 중국어를 배웠고 오후에는 중국 내에서 훌륭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요성시의 문화 유적지를 둘러보았다. 그렇게 활동하는 동안 중국의 교통과 음식문화 등등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중국의 교통은 “바로 보이는 무질서 속의, 감춰진 질서”라고 표현 할 수 있겠고, 중국의 음식문화는 듣던 대로 매우 기름지고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었다. 그나마 이곳은 향과 기름기가 덜한 지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요성시에서의 7일 동안의 생활 ... 기쁨과 그리움이 교차한 생활이었다. 간간이 가족들에게 전화도 하였고 세상 돌아가는 외신 뉴스도 가끔 보았지만 넘쳐 오르는 내 주위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에 밤잠을 설치기도 하였다. 그럴 때 마다 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때는 뭔가 달라진 점을 가지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8일 째 날... 이 날은 이번 연수의 하이라이트인 2박 3일 유적지 답사 여행을 시작하는 날이었다. 약간이나마 적응되었던 요성의 음식들과 숙소를 뒤로한 채 우리는 남쪽 태안으로 향했다. 2박 3일 여행을 떠날 때 가장 걱정했던 점은 태안과 요성의 음식과 숙소 차이이다. 듣던 대로 태안의 음식이 더 기름지고 향이 많으면 어떡하나?? 그 전 숙소보다 시설이 매우 안 좋으면 어떡하나?? 결국... 음식 면에서는 그 걱정이 실제로 드러났다. 태안의 음식이 더 우리의 입맛보다 안 좋았던 데다 청결함조차도 떨어지니 아이들의 실망이 컸다. 대신 숙소 면에서는 그 전과 거의 다를 바 없었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우리는 그 날 태안 근처의 곡부에 가서 공림, 공묘에 들렸었다. 모두 성인 ‘공자’의 향수가 서려있는 곳이다. 곡부는 공자의 출생지역이고, 그 곳에 있는 공림은 공자와 그의 자손들이 대대로 묻혀있는 무덤이다. 한편 공묘는 공자가 당시에 생활하고 살았던 집과 사당 등이 있는 곳으로 지금은 매우 확장되어있다. 그러한 곳들에서 나와 아이들은 현지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현인’ 공자의 향수를 떠올렸다. 정말 많은 중국인들이 아직까지도 ‘현인’ 공자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9일째 날... 드디어 태산 등산을 하는 날이다. 전날부터 체력을 비축해 놓은 지라 별로 큰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다. 우리는 산의 중반부터 오르기 시작했는데, 그것만 해도 정상까지 꼬박 두시간은 걸렸다. 거기다가 심한 폭풍우까지 겹치고 말았다. 우리는 미리 챙겨 온 우비를 입고 한치 앞도 안 보이는 폭풍우를 뚫고 깎아질 듯한 계단을 넘어 마침내 정상에 도착했다. 우리는 정상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세련된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했다. 하산하며 본 태산의 경치는 과연 중국의 ‘오악’이라고 불릴 만 하였다. 이렇게 일정을 마친 우리는 숙소에 가서 달콤한 잠을 잘 수 있었다. 10일 째 날 우리는 다시 요성으로 향했다. 3시간이 소요되어 도착한 요성시... 이제 마지막으로 그 시내를 둘러보고 학교에도 직접 들어가 보았다. 중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며 내일 볼 가족들의 얼굴을 생각하니 눈물이 핑 돌기도 하였다. 휴... 이제 마지막 날이 되었다. 요성시 제1중학교 선생님들은 식사를 우리와 같이하면서 환송의 뜻을 전했다. 이제는 제남공항으로 돌아갈 시간.... 요성 현지 분들과의 이별을 뒤로한 채, 제남으로 향했다... 역시 2~3시간에 걸쳐 달려온 제남공항 .... 점심식사를 먹고 우리는 탑승구 앞에서 몇 시간을 기다려야했다. 하지만 그 시간은 몇 시간이 아닌 몇 일로 느껴졌다. 드디어 탑승의 시간... 많은 사람들이 탑승구에 몰렸고 나 역시도 탑승을 하려 했다. 그 순간 나는 생각했다. “언젠가는 커서 반드시 이 땅, 중국에 보란듯이 돌아오겠다고...” 그렇게 중국에서의 마지막 발을 떼고 한국 인천으로 향하는 KE848편에 몸을 실었다. 한 이륙 후 1시간이 지났을까? 멀리 보이는 저기 저 대한민국 영토를 보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깊은 애국심과 자긍심을 가졌고 또한 매우 기뻤다. 착륙, 그리고 한국 땅에서의 첫 걸음... 빨리 가족들과 친구들과 만나고 싶었다. 꼬박 한시간이 넘게 걸린 공항에서의 지루함을 털고 다시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 길.... 그 길에는 여행의 피곤함보다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기쁨, 그리고 중국에 대한 아쉬움이 교차했다. 마침내 제천에 도착해서 오랜만에 보는 가족들의 얼굴에 그 때야 비로소 마음을 놀 수 있었다. 그 동안 중국에서의 11일 동안의 생활을 해보니 중국과 우리나라는 엄연한 문화적 경제적 차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느꼈고 정말 중국인들이 자신들의 나라를 대국이라고 원초적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고, 언젠가는 중국이 반드시 커질 것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던 뜻 깊은 여행이었다. 내가 지금 중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 만큼, 또 장래희망이 외교관인 만큼 커서 중국으로 나가서 내 배움이 헛되지 않게, 이 여행의 의미를 날려 버리지 않게 한번 해볼 생각이다. 그 날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나는 반드시 중국에 다시 돌아올 것이다. 나를 위해 나의 가족을 위해, 외교관이 되어 열심히 일할 것이다. 내 나라를 위해서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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