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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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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환학생 참가 보고서
작성자 김기주 등록일 08.06.05 조회수 140
2학년 1반 김 기 주

5/3일 토요일 선생님을 포함한 7명은 미국 교환학생으로 갔다. 긴 비행을 마치고 미국에 도착했다. 칼슨씨와 에릭슨씨가 우리를 먼저 학교로 안내해 주셨다. 난생 처음 미국이라는 곳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한국과는 다른 낯선 풍경 그러면서도 친숙한 곳 이었다. 우리가 교환학생으로 가는 미네하하아카데미중학교에 도착했다. 학교가 정말 컸는데 무려 건물이 3개나 되었다. 초등학교/초, 중학교/고등학교 이렇게 건물이 있었다. 역시 부자나라는 다른 것 같았다. 도서관에 들렸다. 규모는 우리 학교 도서관보다 작았지만 책은 엄청 많았다. 컴퓨터도 많이 설치되 있었다. 칼슨씨의 설명을 듣고 홈스테이 가족들과 만나 각자의 집으로 갔다.
 5/5일 처음으로 학교에 갔다. 대부분 학생들의 집이 먼지 차를 타고 등교를 많이 했다. 우리 가족도 차를 타고 갔다. 아침부터 굉장히 북적거렸다. 처음이라 되게 낯설었다. 학교 구조가 특이했다. 수업방식도 그러했다. 우리학교는 교실에 학생이 배정되어 각 시간마다 선생님들이 들어오시는데 미네하하아카데미중학교는 반대로 학생들이 각 과목교실에 가서 수업을 듣는 이동식수업(?)방식이었다. 매 시간이 끝날 때마다 한나를 따라 그 큰 학교를 돌아다녔다.
 친구들이 되게 좋아보였다. 이곳은 인종차별이 없는 것 같았다. 학교폭력이나 싸움도 없었다. 그야말로 내가 원하는 학교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었다. 1교시가 바이블(성경)이였다. 처음에 무작정 바이블이라고 하니까 못 알아들었는데 기도하는 모습과 성경을 보여주니 이해가 됐다. 나는 성경 싫어하는데! 뚱뚱하신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학생들은 성경을 읽고 선생님과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했다. 영어로 수업을 하니 새로웠다. 그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하는 영어 교육이 무엇인지를 조금은 실감했다. 내 주변의 친구들이 나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내 이름부터 시작해서 한국에 대 하기 까지 얘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도 약간의 소외감을 느낄 때가 있었다. 친구들끼리 모여서 얘기를 하는데 말이 너무 빨라서 잘 알아듣지 못했을 때였다. 아 이럴 때 한국에서 영어 공부 좀 더 하는 거였는데...학교를 돌아다니다 한국인 유학생 누나를 만났다. 이름이 심운재 이었는데, 2년 동안 유학을 왔다고 했다. 정말 부러웠다. 이런 곳에서 2년이나 살다니!
 5/7일은 블래스데이였다. 음.. 지금 우리학교로 보면 전일제 클럽활동이라고 볼 수 있겠다. 우리는 2명이 한조가 되어 각 수업에 참가를 했는데 나는 규민이형과 같이 하기로 되었다. 왜 하필 규민이형이지? 어쨌든 1교시 foodoku를 하러 급식소로 내려갔다. foodoku는 스도쿠를 음식으로 하는 것 이었다. 처음에 우리 2명이서 하는 법을 몰라 친구 한 명의 도움을 받았다. 제법 똑똑해보였다. 나는 음식을 가지고 놀이를 하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건 음식낭비다.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 하는 거라곤 하지만 그래도 음식이 아깝지 않은가...
 규민이 형과 함께 키 큰 미녀의 도움을 받아 tandem biking을 하러 갔다. biking이니까 자전거를 타는 것으로 추측을 했다. 하지만 그냥 자전거가 아니라 2인승 자전거였다. 정말 재미있어 보였다. 헬멧을 착용 하고 빨리 타고 싶었지만 규민이 형의 헬멧이 잘 맞지 않아서 탑승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약간 頭가 大한 것 같았다. 초록색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우리 둘의 박자가 엇갈려 자전거가 자꾸 넘어지려 했다. 마음을 가다듬고 하나 둘 셋! 하나 하면 오른발 둘 하면 왼발 이렇게 정하고 저 멀리 앞서가는 친구들을 따라 갔다. 5월의 바람을 맞으면서 신나게 달렸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슬슬 엉덩이뼈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사실 우리가 탄 자전거는 꽤 녹슬고 오래된 것이라 안장도 굉장히 딱딱하고 폭이 좁았다. 엉덩이에 무리가 가니 그만큼 속력도 줄어들어 무리에 뒤쳐졌다. 오르막길을 오를 땐 헉헉거리면서 갔다. 정말 힘든 1시간 이었다. 엉덩이가 너무 아팠다.
 3번째 코스는 이름은 까먹었지만 운동을 하는 거였다. 강당에 모여서 다함께 배드민턴을 쳤다. 아직도 tandem biking의 위력이 남아 있었다. 쑤셔오는 엉덩이에 힘을 줘 가며 다른 친구들과 팀을 맺고 배드민턴을 쳤다. 오랜만에 쳐 보는 거라 잘 치지 못했지만 서로 운동하면서 칭찬도 해주고 얘기도 하니까 정말 좋았다. 간식을 먹어 고픈 배를 달랬다. 끝난 줄 알았더니 운동장에 나가 공놀이를 했다. 특정한 물건을 정해놓고 그 물건을 던진 후 각각 가지고 있던 공을 던져 특정한 물건에 가장 가까이 던진 쪽이 이기는 그런 놀이였다. 다른 친구들과 팀을 맺어서 경기를 했다. 의외로 규민이 형이 꽤 잘 던졌다. 규민이형 덕에 우리 팀이 이겼다.
 이젠 몸도 마음도 거의 지쳐갔다. 마지막 수업을 향해 체스를 하는 200번방으로 갔다. 태어나서 한 번도 체스를 해 보지 않아서 하는 방식을 몰랐다. 장기나 바둑 오목이 체스보다 더 쉬운 것 같았다. 무슨 규칙이 그렇게 많은지.. 알 것 같다가도 잘 모르겠다. 규민이 형과 체스를 연습 삼아 두었다. 역시 형이 한 수 더 위였다. 다른 애들하고도 둬 봤지만 역시나 졌다. 한 친구가 나를 딱히 여기더니 나를 데리고 체스 정석을 알려 주었다. 정말 고마운 친구였다.
  5/8 여지없이 차를 타고 학교에 등교했다. 1교시는 수학이었다. 아 정말    바이블(성경) 다음으로 싫어하는 과목이었다. 원래 한국에서는 좋아하는 과목이었지만 여기서는 싫어하게 된 이유가 있었다. 한나는 나랑 같은 7학년이다. 한국 나이로 쳐도 중2인데, 루트, 이차함수, 이차방정식 이런 중3이 배우는 과정을 배우고 있었다. 다른 애들은 중1 쉬운 과정 배우고 있다던데, 대체 한나는 공부를 얼마나 잘 하는 거야? 때문에 나는 수학시간을 성경시간 만큼이나 싫어하게 되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Lunch time이고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과목은 ban 음악이었다. 이 시간에는 몇몇 한국 친구들이랑 같이 수업을 들었다. 조금씩 수다도 떨었다. 앞에 애들은 악기를 들고 연주를 했다. 플루트, 색소폰, 트럼펫, 트럼본, 드럼, 실로폰, 북 등 다양한 악기들로 신나는 곡들을 연주했다. 그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미션 임파서블 곡이었다. 연주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찍었다.  과학시간은 수업방식이 우리 학교랑 굉장히 많이 차이가 났다. 일단 각 학생들 마다 노트북을 가지고 온 다음, 자신들이 조사한 자료를 가지고 한명씩 앞으로 나와 발표를 하고 질문에 맞는 답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수업을 했다. 친구들이 발표하는 것을 보면 굉장히 흥미가 있었다. 그리고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를 했다. 우리는 한 교과서에 여러 개의 분야를 조금씩 공부하지만 이곳은 생물 분야만 계속 공부하다 다음 학년에선 화학을 배우거나 그런 방식으로 진행이 됐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수업이 질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참! 미국 학교와 대제중학교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미국 학교는 학생들을 때리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그 점에서 천국과 지옥이 분류 되는 것 같았다. 또한 숙제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거기에 추가로 남녀공학!  교과목도 많지 않았다. 차별 없고 폭력 없고 평등한 미네하하아카데미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미국이 왜 강대국이 될 수밖에 없는지를 알 수 있었다.
학교 급식은 약간 기름지긴 했지만 먹을 만했었다. 매일 패스트푸드를 먹는 다는 게 좋아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항상 배려해주는 문화는 정말 본 받을 만 했다. 먼저 가는 사람이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서 문을 좀 잡아준다던가 항상 실례합니다라는 말과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라는 말이 아주 습관처럼 잡혀 있었다. 남에게 절대 해를 끼치지 않는 점이 좋았다. 만약에 내가 외국에 나간다고 하면 미국에 한 번 더 가고 싶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 영어 회화 실력이 좋지 않아 한 마디라도 더 할 수 있는 것을 못해 내 마음을 친구들에게 확실하게 전해주지 못한 것이다. 미네하하아카데미는 정말로 좋은 학교였다. 그리고 친구들도 참 좋은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내 꿈을 실현해 나가는 토대로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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