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제중학교 로고이미지

연수보고서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Abby 선생님의 재미있는 수업
작성자 박영배 등록일 05.03.10 조회수 10
첨부파일
Abby 선생님의 재미있는 수업


3-5 박영배

 

2002년 7월 22일 월요일.

미네하하 아카데미에 가서 처음 수업과 세미나를 받았다. 그때 우리에게 수업을 가르쳐 주셨던 분은 Abby라는 영어 선생님이었다.

하지만 '미국에서 영어 배우는 것이 힘들지 않을까?'라는 내 처음의 생각은 Abby 선생님에게서 수업을 받으며 지워지게 되었다. 생각보다 알아듣기 쉽게 설명을 하셨고 직접 몸으로 표현까지 하시니 더욱 알아듣기 쉬었다. 가끔씩 재미있는 말투도 섞으면서 수업을 하는데 정말 좋은 수업이었다.

Abby 선생님이 매일같이 가르쳤던 것이 바로 단어. 하루에 10개 정도의 단어를 써 주시고 그 단어의 의미를 영어로 써주셨다. 그 정도는 우리 학교 원어민 회화 시간 때도 자주 하던 것이었다. 그런데 Abby 선생님은 그 단어로 만들 수 있는 질문을 우리들에게 만들어 보라고 하였다.

예를 들어 'house'라는 단어를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면 먼저 그 단어의 의미로 'building where people live usually one family'라고 써 주시고 우리에게 이해가 되었냐고 물어 보신 후에 이 house라는 단어로 무슨 질문을 만들 수 있을지 물어 보셨다. 'do you live in a house?, where is your house?' 등의 질문을 만들 수 있는데 처음에 우리는 이 쉬운 질문도 잘 만들지 못하였다. 처음에는 선생님이 만들어 주시다가 차츰 우리가 적응을 하고 나중엔 우리 스스로 단어를 만들게 되었다. 단어의 의미를 배우면서 그 단어로 질문을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재미있고 단어를 암기하는 데도 매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그날 가르쳐 주시는 단어들은 다 그날 오후 투어와 관련이 있는 단어들이었다. 단어 배우는 것이 좋긴 좋았지만 나중엔 단어로 질문을 만드는 것을 안 하였고 또한 매번 단어를 자주 배우다 보니까 나중에는 단어를 배우는데 있어서 좀 지루해지기도 하였다. 그 점이 내게 있어서 좀 아쉬운 점이기도 했다.

Abby 선생님이 단어보다 더 매일매일 검사하던 숙제. 우리들이 매일 하던 숙제는 꼭 호스트 훼미리와 함께 해야 할 수 있는 숙제들이었다. 우리들이 숙제를 해오면 그 숙제 안의 질문이 있고 그것을 한 문장으로 어떻게 대답을 해야 되는지를 꼭 가르쳐 주셨다. 그리고 그 대답을 한 명씩 시켜 보았다.

예를 들어 질문과 대답이

1. How long have you lived in the state of minnesota?

host father : 36 years

이렇다면 이 위 질문에 대한 대답이 한 문장으로 되게 'My host father has live in minnesota for ___ years.' 이렇게 가르쳐 주셨고 우리들은 빈 칸에 우리가 숙제해온 답을 집어넣어서 발표를 하였다. 그러다 보니 점점 문장 만드는 것이 쉽게 느껴졌고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었다.

단어와 숙제 다음으로 매일 하셨던 것이 바로 문장 읽기였다. 긴 문장은 숙제하는 곳 밑에나, 아니면 선생님이 따로 내주셨는데 그 문장을 매일 매일 읽으며 연습을 하였다. 그리고는 좀 우리가 나아졌다 싶으면 한 명씩 다 봐 주시었다. 그 과정을 통해 난 외국인 앞에 설 때와 영어를 읽을 때 자신감이 많이 생겼는데 그 점이 요번 영어 수업이나 미국 연수 중에서 가장 좋았던 것 같다.

Abby 선생님은 가르치시면서 가끔씩 특별한 수업을 할 때가 있었다. 한 때는 그 전날에 도시에 관련된 단어들을 배우고 그날엔 자기가 원하는 도시를 그리라고 하셨다. 그래서 우리들은 열심히 그렸고 다 그리고 나자 그림에 대해 질문과 대답하는 것을 칠판에 적으셨다. 그리고는 한 사람씩 차례대로 나와서 앉아 있는 사람은 칠판에 나와있는 질문을 나온 사람에게 하였고 나온 사람들은 그 질문에 해당하는 것을 답하였다.

 질문은 'Is there a ___ in your city? where is the _____?' (빈칸에는 그림 안에 있는 장소 이름을 집어넣는다). 이렇게 하고 우리는 우리 그림을 보면서 질문한 사람이 물은 장소를 찾은 후 대답을 하였다. 대답을 할 때는 대답할 주변 건물들을 이용해서 near, next to, between, beside 등을 사용해서 대답하였다. 이 수업 때는 정말 재미있었고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를 정도였다.

Abby 선생님 수업 때는 가끔씩 그림을 보여주며 설명할 때가 있었는데 언제는 사람의 표정이 들어 있는 프린트물을 우리에게 나누어 주었고 그 그림을 보며 단어를 써 주며 그 단어의 의미를 가르쳐 주셨다.

예를 들어 매우 크게 웃고 있는 사람 얼굴이 있고 그 사람 얼굴 밑에 ecstatic 라고 단어가 있었다. 그리고는 그 단어의 의미를 very very happy라고 써 주셨다. 바로 매우 행복한 얼굴을 ecstatic라고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이런 Abby 선생님의 수업 방식을 보면 우리 수업 방식과 크게 다를 게 없었다.

내 생각에는 우리 수업 방식과 크게 다를 게 없는 수업 방식이 우리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와 수업이 더욱 재미있고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 진행된 것 같다. 만약 수업 방식이 매우 특별했다면 우리가 그 수업 방식에 맞추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했을 것이다.

Abby 선생님은 우리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모션이다. 선생님은 우리들이 단어를 잘 이해하지 못하면 큰 모션을 보이면서까지 설명을 하였는데 어떨 때는 보기 민망할 정도로 오버해서 모션을 보여 줄 때도 있었다. 그 만큼 우리들을 위해 애쓰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Abby 선생님은 우리와 친해지기 위해 많이 노력하셨다. Abby 선생님은 오후 투어 때도 같이 활동하시면서 우리와 어울려서 같이 놀기도 하셨고 수업 때 아이들과 가끔 농담을 하시기도 했다. Abby 선생님의 수업은 거의 다 좋았지만 안 좋았던 것이 있다면 수업시간이 다른 시간보다 길다는 점이었다. 다른 영어수업이나 세미나는 끝나는 시간 좀 전에 끝나고 간식 먹으러 나오는데 우리 수업은 매번 수업이 끝나는 시간을 넘어서거나 딱 맞추어서 끝났다. 그래서 간식시간에는 매번 늦게 나갔고 우리들은 그 점을 좀 싫어하였다. 그리고 수업은 오래하면서 진도를 빨리 빨리 나갔던 것이 좋지 않았다. 단어를 가르치는데 빨리 빨리 하다 보니까 잠시라도 딴 생각을 하면 바로 몇 단어를 배우지 못하고 그냥 넘어갈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놓친 단어만 몇십 개이다.

 그렇지만 어쨌든 Abby 선생님과의 수업시간은 좋은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나에게 자신감을 생기게 하였고 영어 공부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준 기회였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또 왔으면 한다. 그리고 내년의 영어수업은 아까 같은 단점들이 좀 고쳐진 더 좋은 영어수업이었으면 좋겠다.
이전글 Tour of Minneapolis & St. Paul (7/23, 화) 2-2 이수호
다음글 Toby 선생님과 함께 3-1 김 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