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캍로 사과를 먹다, 황인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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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기훈 | 등록일 | 17.11.20 | 조회수 | 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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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를 여는 행복한 시 읽기_2017.10.30. 칼로 사과를 먹다 황 인 숙 사과 껍질의 붉은 끈이 구불구불 길어진다. 사과즙이 손끝에서 손목으로 흘러내린다. 향긋한 사과 내음이 기어든다. 나는 깍은 사과를 접시 위에서 조각낸 다음 무심히 칼끝으로 한 조각 찍어 올려 입에 넣는다. “그러지 마. 칼로 음식을 먹으면 가슴 아픈 일을 당한대.“ 언니는 말했다 세상에는 칼로 무엇을 먹이는 사람 또한 있겠지 (그 또한 가슴이 아프겠지) 칼로 사과를 먹으면서 언니의 말이 떠오르고 내가 칼로 무엇을 먹인 사람들이 떠오르고 아아, 그때나, 왜 그랬을까....... 나는 계속 칼로 사과를 찍어 먹는다. (젊다는 건, 아직 가슴 아플 많은 일이 남아 있다는 건데. 그걸 아직 두려워한다는 건데.) 1. 시를 함께 낭송해보고, 이 시가 보여주려는 것이 무엇인지 느껴봅시다. 2. [짝과 함께] 시에 대해 대화를 나눠볼까요? 1.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어디인가요? 2. 나는 왜 계속 칼로 사과를 찍어먹었을까요? 3. 이 시를 읽고나서 어떤는낌이 들었나요? 4. 시인이 이 시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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