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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침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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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무말랭이, 안도현
작성자 김기훈 등록일 17.09.11 조회수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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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를 여는 행복한 시 읽기_2017.09.11.

 

무말랭이

                                                                          안 도 현

 

외할머니가 살점을 납작납작하게 썰어말리고 있다

내 입에 넣어 씹어먹기 좋을 만큼 가지런해서 슬프다

가을볕이 살점 위에 감미료를 편편(片片) 뿌리고 있다

 

몸에 남은 물기를 꼭 짜버리고

이레 만에 외할머니는 꼬들꼬들해졌다

 

그해 가을 나는 외갓집 고방에서 귀뚜라미가 되어 글썽글썽 울었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2008>

 

1. 시를 함께 낭송해보고, 이 시가 보여주려는 것이 무엇인지 느껴봅시다.

 

   2. [짝과 함께] 시에 대해 대화를 나눠볼까요?

.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어디인가요?

. 외할머니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상상해봅시다.

. 외할머니의 그 행동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나는 왜 귀뚜라미가 되어 글썽글썽 울었을까요?

. 시인이 이 시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요?

. [실천하기]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이야기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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