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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침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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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과장님 먹을 쌀 _류근삼
작성자 김기훈 등록일 17.05.10 조회수 71
첨부파일

한 주를 여는 행복한 시 읽기_2017.05.08.

 

과장님 먹을 쌀

                                                                                                      류 근 삼

 

 

 

 

시골 버스 삼백리 길

덜커덩거리며

과장으로 승진한 아들네 집에

쌀 한 가마

입석버스에 실었것다.

읍내 근처만 와도

사람 북적거린다

뚱뚱한 할매

울 엄마 닮은 할매

커다란 엉덩이 쌀가마 위에

자리 삼아 앉았것다.

<이놈우 할미 좀 보소

울 아들 과장님 먹을 쌀가마이 우에

여자 엉덩이 얹노? 더럽구로!>

하며 펄쩍 하였것다.

<아따 별난 할망구 보소

좀 앉으마 어떠노

차도 비잡은데...

내 궁딩이는

과장 서이 낳은 궁딩이다.>

버스 안이 와그르르

한바탕 하 하...

사람 사는 재미가

이런 것이렷다.

 

1. 시를 함께 낭송해보고, 눈을 감고 과장님 먹을 쌀, 류근삼의 장면을 떠올려봅시다.

 

2. [짝과 함께] 시에 대해 대화를 나눠볼까요?

- 이 시에 나오는 할머니의 대화를 듣고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 시인이 생각하는 사람 사는 재미는 무엇일까요?

-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어디인가요?

- [상상하기] 최근에 위기 상황에 처했던 일을 떠올려보고 이를 유쾌하게 이겨낼 방법은 없었을까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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