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거리 - 곽해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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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광표 | 등록일 | 19.05.16 | 조회수 | 199 |
맛의 거리
곽해룡
할머니가 옛날 사탕을 하나 주면서, 사탕 하나에 든 달고 고소한 맛이 얼마나 긴 줄 아느냐고 물으셨다. 맛의 길이를 어떻게 재느냐고 되물었더니, 걸으면서 재보면 운동장 열 바퀴도 넘는다고 하셨다. 뛰면서 재면 스무 바퀴도 넘겠다고 했더니, 자동차를 타고 재면 서울에서 천안도 갈 거라 하셨다. 비행기 타고 재면 제주도도 가겠다고 했더니, 할머니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셨다.
사탕 하나 물고 다녀올 수 있는 거리 황해도 옹진이 고향이신 할머니.
---------------------------------------------------------------------------------------------------------------------------- 분단, 통일 먼 이야기 같지만 우리 곁에 있는 이야기입니다. 사탕 하나 물고 다녀올 수 있는 거리는 곧 마음의 거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통일에 대한 글짓기를 여러분들께 안내하며 문득 떠올라 시를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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