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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언어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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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주 말의 빛
분류 바른언어지킴이(1학년)
작성자 곽재윤 등록일 13.11.05 조회수 117
첨부파일
 

   말의 빛

                    이해인
                                             
쓰면 쓸수록 정드는
오래 된 말

닦을수록 빛을 내는
고운 우리말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억지를 부리지 않아도
하늘에 절로 피는 노을 빛
나를 내어 주려고
내가 타오르는 빛.

"고맙습니다."라는 말은
언제나 부담 없는
푸른 소나무 빛
나를 키우려고
내가 싱그러워지는 빛.

"용서하세요."라는 말은
부끄러워 스러지는
겸허한 반딧불 빛
나를 비우려고
내가 작아지는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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