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책마중> 이야기 네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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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안상희 | 등록일 | 20.03.25 | 조회수 | 23 |
6월이 되면 여름에 일어난 전쟁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6.25 전쟁이 배경이 된 권정생 선생님의 <빼떼기> 그림책을 읽었습니다. 권정생 선생님의 <강냉이>라는 시도 함께 읽었습니다. 전쟁 중 강냉이를 심어 놓고 집을 떠난 아이의 마음이 느껴지는 시입니다.
강냉이 / 권정생 집 모퉁이 돌담 밑에 한 포기 두 포기 세 포기 …… 싱야는 구덩이 파고 나는 강냉이 씨앗 놓고 거름 주고 흙 덮고
한 치 크면 오줌 주고 두 치 크면 북을 주고 벌써 내 키만치 컸다.
"요건 싱야 강냉이" "요건 내 강냉이" 나누어서 하나 하나 점 찍어 놓고
강냉이 잎사귀 너울거리고 뒷집 대추남게 매미 울 때 봉화산 모퉁이로 전쟁이 났다.
우리는 보따리 싸 들고 지고 집 모퉁이 강냉이 그냥 두고 피난 갔다.
아버지랑 어머니랑 낯설은 강변에서 하얀 둥근 달 쳐다보며 고향 생각하실 때면
나 혼자 우리 집 모퉁이 저희들끼리 버려 두고 온 강냉이 생각했다.
인지쯤 싱야 강냉이는 수염이 나고 내 강냉이는 알이 통통 배고……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지식산업사, 19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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