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꿴 호랑이'를 읽고(1학년 4반 조경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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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경훈 | 등록일 | 16.08.27 | 조회수 | 104 |
옛날에 무척이나 게으른 아이가 살았습니다. 얼마나 게으르면 아랫목에서 밥 먹고 윗목에서 똥 싸고, 일이라고는 하지 않았어요. 어머니가 화를 내자, 아이는 어머니가 구해주신 괭이 한 자루로 한길도 넘게 구덩이를 팠어요. 그리고 똥이란 똥은 구덩이에 붓고 그 위에 흙을 덮고 참깨 한 섬을 뿌려둡니다. 아이는 주먹만한 참깨를 몽땅 털어 짠 기름을 강아지에게 먹여 키웠습니다. 강아지가 참기름에 푹 절여서 매끈매끈 반질반질, 고소한 냄새가 폴폴 났습니다. 강아지를 큰 나무에 묶어두었더니 온 산 호랑이가 다 몰려왔어요. 매끈매끈한 강아지가 호랑이 목구멍 속으로 쪼르르 미끄러져 들어가 똥구멍으로 쏙 빠져 나왔어요. 다음 호랑이도 쏙 삼키면 나오고 삼키면 나오고 밤새도록 그리해서 온 산 호랑이를 줄줄이 꿰어 잡았어요. 아이는 호랑이 가죽을 팔아 부자가 되었어요. 나는 게으른 아이가 참기름으로 키운 강아지로 무얼 할까 궁금했는데 아이는 강아지로 호랑이를 잡았다. 강아지가 호랑이 입속에서 똥구멍으로 나오는게 참 신기했고, 호랑이들이 줄줄이 소세지처럼 꿰어 호랑이 목걸이 같았다. 게으르다고 생각했던 아이가 사실은 누워서 기발한 생각을 꿈꾸었나보다. 나도 이 책의 주인공처럼 부자가 될 수 있는 생각을 한번 해 보고 싶다.
<저자: 권문희, 출판사: 사계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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