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서점에 가서 수박수영장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정말 더웠던 여름, 나는 바다로 수영장으로 물놀이하며 신나게 보냈다. 제목만 보고 '수박모양의 수영장인가?' 했는데 책장을 넘겨보니 와~! 정말 잘 익은 거대한 수박 반쪽이 수박수영장이네! 놀라웠다. 그리고 궁금했다. 여기서 어떻게 수영하지? 그래서 책장을 더 빨리 넘겨봤다. 수박이 잘 익은 날 수박수영장을 연다는 소리에 마을 아이들은 수영복을 입고 튜브를 들고 달려간다. 내가 가본 수영장은 '첨벙첨벙' 소리가 났는데, 수박수영장은 '석석'하는 소리가 난다. 내가 수박 먹을 때 나는 소리다. '석석 석석 석석' 이 소리가 시원하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한참 수영하며 햇볕이 뜨거울 때 구름장수가 나타났다. 비구름과 구름양산을 사람들에게 판다. 놀이공원에서 구름풍선을 파는 사람같았다. 그런데, 비구름을 산 사람은 구름에서 내리는 비로 샤워를 했고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은 구름양산으로 뜨거운 햇볕을 가렸다. 나도 바다에 가서 수영을 했을 때 뜨거운 햇볕을 막아 줄 우산이 있었으면 하고 생각했는데 구름양산! 정말 마음에 들었다. 시원한 수박수영장에 자주 놀러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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