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소설 `덕혜옹주` 표절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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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정남 | 등록일 | 10.11.30 | 조회수 | 293 |
"베스트셀러 소설 `덕혜옹주` 표절 아니다"
저작권 전문가 김기태 교수 분석
표절 논란을 빚고 있는 베스트셀러 소설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권비영 지음, 다산책방)에 대해 "표절한 것이 아니다"는 국내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저작권 전문가인 김기태 세명대 미디어창작학과 교수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소장 한기호)가 격주간으로 발행하는 '기획회의' 최신호(11월5일자)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2월 출간된 《덕혜옹주》는 지금까지 60만부 이상 팔린 올해 최고의 베스트셀러다. 그러나 지난 9월 일본의 여성사 연구가 혼마 야스코씨가 국내 한 일간지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소설 《덕혜옹주》가 내 책의 내용을 셀 수도 없을 만큼 무단 차용했다"고 주장하면서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혼마씨는 1998년 일본에서 처음 출간된 평전 《덕혜희》의 저자로 이 책은 2008년 국내에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로 번역 · 출간됐다. 그는 또 다른 매체에 실린 '표절 검토 자료'를 통해 소설 《덕혜옹주》가 《덕혜희》에서 43곳에 걸쳐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두 책을 통독하고 혼마씨 측에서 제기한 43가지 부분을 중심으로 비교한 결과 조심스럽게 내린 결론은 '표절이 아니다'였다"며 "저작재산권을 침해했다고도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유는 세 가지다. 혼마씨가 조사했다고 밝힌 것은 대개 역사적인 사실일 뿐 창작적인 표현이라고 보기 어렵고, 작가가 '지은이의 글'에서 《덕혜희》를 참고했다고 밝힌 만큼 소설이 이 책에 의거한 것은 인정되지만 구체적인 표현으로 거듭난 소설 문장은 일부 역사적 사실에 대한 표현을 제외하고는 《덕혜희》와 유사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 또 (소설은) 특정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문학 작품이라는 점에서 《덕혜옹주》는 불법적인 복제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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