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잘못할 때마다 꾸짖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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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청주중앙중 | 등록일 | 15.11.25 | 조회수 | 3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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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잘못할 때마다 꾸짖나요? 일단 정중하게 요청해 보세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국제어린이재단연맹이 ‘세계 어린이의 날’인 지난 20일, 전 세계 아동의 42%가 집과 학교를 위험한 장소로 꼽았다고 밝혔다. 44개국 아동 6000여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였다. 집은 개발도상국 아동의 46%가, 토고 어린이들의 94%가 위험하다고 밝혔다. 반면 선진국 아동은 28%만이 집을 위험 지역으로 꼽아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학교는 개발도상국 아동의 41%, 선진국 아동의 47%가 모두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가장 편안하고 안전해야 할 학교와 집을 많은 어린이들이 위험지역으로 생각하게 된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체벌과 훈육의 차이는? 세계 어린이의 날은 1989년 유엔아동권리협약(Convention on the Right of the child)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협약은 “아동은 한 인간으로서 고유한 존재이며, 스스로가 권리의 주체자임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자신의 권리를 향유하고 자신의 권리를 온전하게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함을 담고 있는 국제적인 약속”이라고 정의했다. 협약은 또 아동 폭력에 대해 “그 어떤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 특히 아동에게 가해지는 폭력은 미연에 방지되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관습이나 전통, 때로는 ‘훈육’이라는 위장된 행위로 아동 폭력이 정당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9월 개정된 아동복지법은 “보호자는 아동에게 신체적 고통이나 폭언 등의 정신적 고통을 가하여서는 아니된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부모를 비롯한 보호자가 아동에게 훈육을 목적으로 하더라도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 즉 체벌을 금지했다. ‘체벌’은 육체적 고통을 줌으로써 아동의 바람직하지 않은 행위를 억제하려는 것이라면, ‘훈육’은 의지나 감정을 함양해 바람직한 인격 형성의 목적을 달성하는 교육이다. 체벌은 교육적 효과가 전혀 없다. 아이들은 체벌에 따른 육체적 고통으로 체벌의 이유나 옳고 그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을 수 있고, 외려 체벌의 폭력성은 학교폭력 등으로 이어지며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훈육의 바람직한 방법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학대를 예방하는 바람직한 훈육 방법>이라는 책자를 통해 체벌 대신 사용할 대안적인 훈육 방법으로 ‘정중한 요청’, ‘나 전달법’, ‘행동에 대한 보상’, ‘타임아웃’ 등을 소개했다. 우선 정중한 요청은 자녀에게서 문제 행동이 발생했을 때 꾸짖는 것보다는 “나를 좀 도와주겠니. 사물함 정리를 깨끗이 하려무나”와 같이 말하는 것이다. 자녀가 행동을 고치지 않을 경우엔 ‘나 전달법’을 통한 훈육을 추천했다. ‘나 전달법’은 ‘너’(아동)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나’(부모)를 주어로 문제 상황을 설명하는 대화 방식이다. 자녀가 긍정적인 행동을 했을 때는 즉각적으로 보상을 해 줘야 한다. 그러나 자녀가 부정적인 행동을 하면 적극적으로 무시하는 것이 좋다. 구체적인 행동을 칭찬하는 것이 아동의 긍정적 행동을 강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부정적 행동에 대한 벌은 논리적 결과, 타임아웃을 사용하면 된다. ‘논리적 결과’는 아동이 그릇된 행동을 했을 때 그 결과에 대해 논리적으로 수반되는 대가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가령 “숙제를 해오지 않으면 방과후 교실에 남아못한 숙제를 하고 집에 간다”는 식으로 논리적 결과를 담도록 하고, “낙서하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공놀이를 못하게 될 것이다”와 같이 논리적이지 않은 표현은 피해야 한다. ‘타임아웃’은 아동이 부정적인 행동을 했을 때 아동을 격리해 평소 정해 놓은 조용한 장소(생각하는 방·의자 등)에 있도록 해 관심이나 보상을 못 받게 하는 것이다. 3세에서 13세 이하의 아동에게 적절하고 어릴수록 효과적이다. ■체벌을 대신할 프로그램 책자는 보육기관이나 학교에서 체벌을 대신할 실제적 프로그램으로 칭찬 통장, 칭찬 주인공, 칭찬 샤워를 들었다. ‘칭찬 통장’은 은행 통장처럼 아동들 각자에게 칭찬 통장을 만들어 선행을 하면 스티커 형식의 칭찬머니를 주고 잘못을 저지르면 감액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월말 또는 연말에는 칭찬 통장 잔액이 많은 아동들에게 잔액에 상응하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집단 내 마켓을 만들어 주거나 선물을 준다. 청소 면제권, 우선 배식권, 원하는 자리 선택권 등 쿠폰을 살 수 있도록 한다. ‘칭찬 주인공’은 월말이 되면 아동들이 직접 그달의 칭찬 주인공을 뽑도록 하는 것이다. 칭찬 주인공으로 뽑힌 아동들의 사진은 게시판에 걸어둔다. 매일 ‘오늘의 주인공’으로 한 아동을 선정하고 종례시간이 되면 모든 아동이 그 친구의 장점을 쪽지에 써서 전해주도록 ‘칭찬 샤워’도 추천한다. <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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