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불우이웃에 빵나눠주는 현도고 동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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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청원군의 한 고등학교 동아리가 10년째 빵을 만들어 불우이웃에게 전달해 미담이 되고 있다.
현도정보고의 제과ㆍ제빵 동아리인 '낭랑 18세'는 한 달에 두 번씩 빵을 직접 만들어 학교 인근에 있는 사회복지시설인 은혜의 집과 에덴의 집을 방문해 전달하고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동아리는 17일 가정환경이 어려워 청주 산남종합사회복지관의 방과 후 무료교육에 참가하고 있는 초등학생 20여명을 학교로 초청해 오빠, 언니, 누나 처럼 정을 나누고 같이 빵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만든 빵은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과 이 복지관 인근에 거주하는 장애인 가정 10곳에 전달했다.
또 매년 유치원의 특수학급 학생들과 함께 빵 만들기 행사를 4차례 갖고 있으며 올해는 한국에 시집와 생활하고 있는 이주여성들을 초청해 빵 만들기 체험행사를 갖기도 했다.
이 같은 봉사활동은 제빵에 관심이 있던 학생들이 중심으로 '낭랑 18세'를 결성한 1999년부터 시작, 10년째를 맞고 있다.
이 학교는 인터넷 정보과, 전자상거래과 등 컴퓨터 관련 학과로 구성돼 있지만 제빵 등에 관심이 있는 학생 3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매일 수업 시작 전과 방과 후 각각 2시간씩 빵 만들기 실습을 하고 있다.
특히 이 동아리는 실습시간에 만든 빵 등을 교사들에게 판매해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제빵 재료를 구입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말 봉사활동 실적을 인정받아 '국가 청소년 위원회 위원장 상'을 받기도 했으며 빵 만드는 실력도 만만치 않아 '충청지역 제과ㆍ제빵 경진대회' 종합 우승 등 각종 제과ㆍ제빵 대회에서 많은 수상을 하기도 했다.
지도교사인 정남호 교사는 "학생들이 동아리활동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꿈을 키울 뿐 아니라 봉사활동을 통해 나누는 기쁨을 배우고 있다"며 "동아리 학생 대부분이 제과ㆍ제빵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졸업 후 관련 학과에 진학하거나 업체에 취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bwy@yna.co.kr (끝)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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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7 14:37 송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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