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릉초등학교를 떠나면서 인사 올립니다.

유난히도 춥고 긴 겨울의 흔적이 아직은 그늘진 산기슭에 하얀 흔적으로 남아있지만 봄은 이미 우리 아이들 마음속으로 달려오고 있습니다.

풍경길을 뒤에 두고 양지쪽에 아름답게 자리한 금릉초등학교에서의 1년 반의 짧은 시간을 예쁘고 건강한 아이들 속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생활하다가 이번 3월 1일자로 앙성초등학교 교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떠나면서 아이들과 작별 인사도 못하게 되어 너무 서운하고 미안한 마음이 떠나는 발걸음을 무겁게 합니다. 우리 금릉초등학교 어린이들은 모두 예의바르고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훌륭한 아이들입니다. 더 열심히 공부하여 실력을 쌓고 튼튼한 몸을 길러 각자 원하는 꿈을 이루어 남과 더불어 행복하고 당당한 미래의 주인공이 되기 바랍니다.

아울러 아이들 교육과 학교의 모든 일에 적극 후원해주시고 협조해주신 학부모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저에게 늘 따뜻한 마음과 진심어린 배려를 해주신 모든 교직원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금릉초등학교 선생님, 아이들, 부모님들 모두 아이들의 꿈을 향해 달리는 긴 여행에서 함께한 인연으로 만났습니다. 우리는 이 삶의 여행에서 어디를 가는가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했는가가 먼 훗날 더 귀중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많이 부족한 저에게 큰 힘이 되어주신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의 따뜻한 마음 늘 잊지 않고 기억하며 새로운 임지에서도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다 행복한 학교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금릉초등학교 교육가족 모두 모두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013년 2월 26일   

                                 충주금릉초등학교 교감 허윤무 올림